곁으로 나아가기 – 돌봄과 감수성에 대하여

공교육은 나로 하여금 감정의 교류를 풍부하게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렸다. 학교라는 공간이 나의 감수성의 감각을 막아버리고, 타인과 나의 영역을 아주 정확히 나누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안을 찾아 간디학교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친구들과 사랑이 전제가 된 관계 속에서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뛰어놀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를 보살피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

[만화리통신] ㉛ 우연 – 뜻하지 않게 저절로 생겨 묘하게 일어나는 일들

기후위기 공부하는 마을동아리 ‘지구손수건’은 2022 울주군 평생학습 체험대전에서 기후위기와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과학을 넘어 정치에 희망을 걸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관련 지식이 부족해 무관심하기보다는 구체적인 해법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관심을 덜 기울이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해법과 사례가 제시될 필요가 있는데, 인류 문명의 큰 성과인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사례와 해법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탈성장은 수출주의 너머에 있다

최근 탈성장에 관한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우리 사회가 마주한 중요한 문제로 기후위기를 꼽지만, 당장 풀어야 할 문제로 넘어오면 경제성장을 가장 우선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업, 고용 안정, 소득 등 경제성장을 우선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러한 상황에 탈성장은 어떻게 답해야 할까? 탈성장이 담론 비판, 전환 실험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성장주의의 궤적, 제도적 조건을 더 깊이 탐색할 필요가 있다.

나의 욕망을 알아채고 배치하기 : 펠릭스-가타리의 배움을 따라

들뢰즈와 가타리의 개념 중 욕망과 탈주의 경험을 주제로 글을 쓰지만 어렵다. 어렵긴 하지만 또 재미있다. 쉽게 쓴 철학서도 좋지만 어려운 철학서를 읽고 철학자가 말하는 개념을 쫓아가는 것도 나름 재미있고 신선하다. 모두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지점에 공감할 수 있다면 바로 그곳에서 배움이 일어난다.

사회적 참사 앞에서 공통의 감각, 슬픔을 가르치다

할로윈 축제 중 3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파 속 압사였다. 자라나는 학생들과 함께 추모하며 무엇을 나누어야 할까? 기후위기,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필자는 연대의 능력이 필요하며 연대를 위해 공통의 감각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참사 앞에서 나눌 감각이란 슬픔일 수밖에 없다.

[어쩌다 이장] ⑮ 이장 해방 일지

이장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나는 짬이 생기면 카메라를 챙겨 곶자왈로 숨어 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새들은 엉망이던 내 마음과 생각을 가지런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했다. 숲에서 멍 때리며 새들을 보고 기다리는 시간엔 뭐라 설명하기 힘든 안도감이 찾아왔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