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르넬로와 음악되기

리토르넬로는 차이를 동반하면서 반복되는 표현의 특질을 의미한다. 음악이란 리토르넬로를 탈영토화시켜 음향의 우주적인 힘을 표현하는 것이다. 되기란 하나의 존재가 다른 것과 접속함으로써 스스로의 특이성과 힘을 변화시켜 그 자신의 존재 여건을 자발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음악적 되기는 인간이 인간 범주를 넘어서까지 창조를 실험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청실배나무가 있는 집의 생태적 지혜

이 글은 울산 내광마을의 전통가옥을 방문하여 집을 둘러싸고 있는 식생을 살펴본 일종의 견문록이다. 맛이 달고 연하기로 이름난 토종 청실배나무, 물을 정화시키는 회화나무, 향신료로 쓰이는 제피나무, 추위와 더위를 막아주는 대나무, 호롱불 기름을 얻었던 쉬나무, 천연의 울타리 조릿대 등등 각종 나무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를 엿본다.

땅과 바람으로 쓰는 시골 일기

100여 일간의 시골에서의 좌충우돌 이야기. 30여 년간의 아파트 생활을 접고 도시 가까운 시골에서 살아가며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조용하고 지루해 보이는 시골에서의 삶이 사실은 더욱더 역동적이고 바쁜 까닭은 무엇일까. 자연은 인간에게 ‘최고의 삶’을 제공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속에서 인간은 그 본성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지 생각한다.

[무턱대고 비건] ⑤ 비건과 돌봄

3박 4일간 논산집에 계신 할머니와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을 돌보게 됐습니다. 일이 끝난 후에도 자꾸 생각나고 그 공간에서의 감각이 생생해서 글로 정리했습니다. 요양보호사의 직업윤리 중 ‘요양보호사는 대상자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비밀로 유지한다’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글을 쓰려 노력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식문화’란 뭘까?

지속가능한 식문화 매거진 『SUSTAIN-EATS』를 발행하는 나에게 누군가 ‘지속 가능한 식문화’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는 그 해답을 ‘고(故) 황현산 선생님’의 말씀에서 얻었다. 식(喰) 행위를 넘어 여러 사회 이슈들로 이어지는 현대의 밥상에서 ‘지속가능한 식문화’는 어떤 얼굴로 자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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