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장] ⑯ 마을주민이 원하는 상생협약 체결기 이상영2023년 2월 11일조회 398 개발사업자가 제주도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할 경우 제주도특별법과 조례에서는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을과 상생협약을 체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비리 등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2년간 진행된 우리마을과 개발사업자 간의 상생협약 체결과정을 되돌아본다. 개발사업 마을회 상생협약 이장 제주 관련글 [어쩌다 이장] ⑮ 이장 해방 일지 [어쩌다 이장] ⑭ 거문오름에 빔 스크린 쏘겠다는 행정 막아낸 선흘2리 주민들 [어쩌다 이장] ⑬ 18세도 마을총회서 투표하는 우리 마을
재생산 기반 적정세계의 지속을 믿게 하는 시 읽기의 어제와 내일 – 기후 위기 속에서 『시경』 「국풍 주남」 ‘관저’ 다시보기 이유진2023년 2월 11일조회 259 사람의 의식을 강하게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대개 터무니없이 허약한 기반 위에 세워진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데올로기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이데올로기와 그 바탕이 되어주는 허약한 기반을 가급적 빨리 알아차리는 것은 사람들의 삶을 평안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시경』의 첫머리를 장식한 시 ‘관저’에 대한 해석의 변천을 살펴보는 것은, 이데올로기를 제대로 다루는 힘을 키워줄 듯하다. 고전문학 기후위기 남녀상열지사 시경 재생산
마이너리티 정동 해방 혹은 다른 기쁨의 배치 – 극단 ‘지금 아카이브’의 2020-2022 코미디캠프 감상기를 겸해 김미정2023년 2월 3일조회 427 이 세계가 안정되고 균형적으로 보일수록 거기에는 무언가, 누군가를 보이지 않게 은폐하는 구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마이너 필링스, 마이너리티 정동, 정동적 소외 등은 그것을 느끼는 이의 탓이 아니다. 관계 배치 소수자 여성 정동
[듣기의 윤리] ① 너도 말하라 보배2023년 2월 3일조회 548 김애령 선생님의 저서 『듣기의 윤리』를 읽고 쓴 서평을 앞으로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매회 『듣기의 윤리』 1부, 2부, 3부의 내용을 각각 정리하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이번 글은 시리즈의 첫 번째로, 1부에서는 말하는 주체와 서사 정체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듣기의 윤리 리쾨르 서사정체성 아렌트 타자 관련글 실패로부터 시작하는 자기 창안
누구나 지역에 살고 있다 – 『지역의 발명』을 읽고 김진희2023년 2월 3일조회 569 『지역의 발명』에서 발견한 “사람과 공간과 시간이 곧 지역문화”라는 구절이 나를 사로잡았다. 지역을 발견하고 발명하는 일은 그 지역을 나만의 특별한 곳으로 보고 만들어 가는 것이며, 그 지역의 사람이 스스로 이웃과 같이 지역이라는 공간에 켜켜이 시간을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발견했다. 마을산책 마을활동가 지역 지역문화 호혜
피로한 인간과 상상하는 이미지 – 『소진된 인간』을 읽고 이상2023년 2월 3일조회 480 사무엘 베케트는 말한다. 자신도 고도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소진된 인간'의 들뢰즈 식으로 말하자면 고도는 '무'에 가깝다. 존재 자체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없다. 고도는 소진된 인간일 수도 있고 다른 무엇과 엮여 신이 나 자유 혹은 다른 무엇이 된다. 그 연결성이 중요한 것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들뢰즈 사무엘 베케트 소진된 인간 피로한 인간
생태 문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헌적 구성의 시도들 – 라틴아메리카의 경험을 중심으로 김영준2023년 2월 3일조회 353 인간중심주의와 성장주의가 견인해온 근대문명 하에서 전세계 국가들의 사법제도가 가진 사상적 기반은 생태질서로부터 매우 동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인간과 자연의 법률관계를 인간중심에서 생태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헌적 구성의 시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경험을 통해 알아본다. 라틴아메리카 생태문명 생태철학 자연 파차마마
[지금 여기 가까이] ① 왜 같은 말도 엄마가 하면 간섭 같을까? 故신승철2023년 2월 3일조회 706 [지금 여기 가까이] 시리즈는 단행본 『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삼인, 2017)의 내용을 한 챕터씩 나누어 앞으로 약 1년간 25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저성장을 넘어 탈성장을 바라보는 시대에,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여기, 가까이’에서 찾고자 하는 이야기다. 돌봄 반복 살림 차이 특이성
검독수리 사는 숲 한승욱2023년 1월 26일조회 692 흔히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는 최상위포식자를 보러 간 날은 혹독한 추위가 불던 12월 말이었다. 그는 종일 몇 번 자리를 옮길 뿐 가만 평야를 바라보기만 했다. 꿈쩍 않는 검독수리, 제왕의 자질은 인내에 있을까. 1월을 맞으며 의연하고 고고(孤高)한 모습 검독수리를 떠올린다. 독수리 멸종 생태 숲 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