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뜻과 지혜 : 생명존중에서 기후행동까지

개발과 발전과 성장이 좋다는 패러다임 속에 자연은 인간의 편리를 위한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다. 자연이 곧 우리와 한몸 한생명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인간중심적으로 질주해온 공업(共業)의 과보가 오늘의 기후위기 상황이다. 궁극적으로 불교환경운동은 해탈의 운동이어야 한다. 개인의 업장을 풀어헤치는 해탈을 넘어서 우리 모두의 함께 받아야 하는 공업으로부터 해탈해야 한다.

[제7회 콜로키움 특집] 기후위기・탈탄소 시대의 동물권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읽고

금본위시대 황금이 했던 역할처럼 탄소량은 그 상품의 근원적 해악의 무게를 객관적으로 말해 줍니다. 소고기 1kg 생산을 위해 배출된 26kg의 탄소무게를 지구생태계는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육식을 즐길 수 없는 이 객관적 상황에 맞게 우리의 모럴은 재정비 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기후위기 시대 오히려 동물권이 신장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제7회 생태적지혜연구소 콜로키움 《동물과 더불어 삶》에서 도서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평으로 발표되었던 글입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탈성장 모듈 접근

탈성장 이론과 운동을 모듈로 접근하면 탈성장을 맥락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각 모듈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논의와 제안을 발전시킬 수 있다. 탈성장론은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조건없는 기본소득, GDP의 대체, 계획적 진부화의 억제와 커먼즈의 확대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모듈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참여적 계획 경제와 자립과 민주주의의 확대, 정의로운 전환과 연결될 때 더욱 잠재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폭염에 의한 집단타살, 1995년 시카고 사례 – 『폭염 사회』를 읽고

기후 온난화는 수많은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여러 가지 기상 이변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형태는 폭염이다. 폭염은 소리도 형체도 없이 다가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간다. 폭염 사망자의 지형도는 인종차별 및 경제적 불평등의 지형도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폭염은 자연재해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이다. 사회적 재난의 해결은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의 사회적 관계 회복과 공동체의 회복을 통해서 가능하다. 자연적, 사회적 재난의 컨트롤 타워인 정부 행정당국은 이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후위기 톺아보기] ⑤ 기후위기 대응과 인플레이션

유럽정부는 탄소국경세의 내용을 일부 발표했다. 탄소 배출량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은 유럽 내 물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2026년에도 여전히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의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배출될 것이고, 여기에 부과되는 비용은 물품 가격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1톤당 30유로의 탄소비용은 향후 200유로 이상을 예상하는 경제학자들의 주장처럼 상당한 수준의 인상이 예상된다. 대중들의 구매력 하락에 따라 상품 소비는 감소될 것이다. 소비 감소에 따른 생산 위축이 곧 탄소배출량 감소임을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험했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

기초지자체의 기후위기 대응 그린 뉴딜 정책 분석 ③

탄소중립은 가능한가? 그린뉴딜은 녹색전환을 이루고 있을까? 탄소중립은 불확실한 기후위기 앞에서 사회가 이뤄내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고, 그린뉴딜은 기후위기 대응, 불평등 해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탈탄소 경제사회 대전환이나, 이대로라면 모두 요원하다. 본 글에서는 아래로부터의 전환을 화두삼아 기초지자체의 그린뉴딜 정책 현황을 살펴보고, 경향성을 분석한 후, 녹색전환 이행을 위해 제언한다. 총 3회 시리즈 중 이번이 마지막 글이다.

버린 쓰레기, 주운 쓰레기

우리는 흔히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양심을 버리는 것으로 표현한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무심코 혹은 일부러 버린 쓰레기, 내 양심 중에 몇 번은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버려진 쓰레기를 줍지 않고 지나친 것은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내가 무심코 지나친 쓰레기는 내 양심일까? 버린 사람의 양심일까?

[왜 기후위기는 여태 해결이 안 되고 있는가 -CCC의 비밀을 찾아서] ② 마케팅, 기후위기 대응에는 불필요한 것일까?

마케팅의 핵심 원칙은, ‘청중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청중의 가치관을 바꾸려하지 말고,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구체적’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리고 복잡한 것들을 최대한 단순화하여 설명해야 한다.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공익마케팅’도 마찬가지이다.

ESG, 파도 아닌 바람을 보자

전 세계적으로 ESG가 붐이다.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요란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피상적 대응에 머물고 있다. 왜 지금 ESG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지, 이 현상이 진정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ESG 시대에 기업과 금융기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논쟁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본 칼럼은 자본주의 사회가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게임의 룰을 재구축하고 있으며, 이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키워드가 ESG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과 금융기관에 근본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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