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역사를 만든다] ⑨ Z세대의 뿌리와 토대 : 상식에서 정동성으로_알레한드라 핀토 소피아

Z세대의 뿌리와 토대, 특히 그들이 자본주의의 부당함과 착취에 저항하는 것이 온전히 생물학적인 것인지를 고찰한다. 이를 위해 국제 정세를 윤리적 차원과 맥락적 조건, 공감과 나르시시즘의 태도로 구분하여 살펴본다. Z세대가 대중 문화를 그들의 정체성의 상징으로 삼는 것은 감정적, 생명적 본성을 정치적 행동의 영역에서 표출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 목 차 〉
1. 서문: Z세대가 역사를 만들다 GEN Z MAKES HISTORY
2. Z세대의 반란 — 사회정의의 기쁨을 위해 _타소스 타르기스(Tasos Sagris)
3. 스리랑카 청년들: 너희가 시작한 일을 보라! _조지 카치아피카스
4. 세계의 주목을 받는 방글라데시 _조지 카치아피카스
5. 인도네시아 계급 투쟁 관찰 _폴 오배니언
6. 네팔: Z세대여, 에로스 효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_조지 카치아피카스
7. 에로스 효과 _조지 카치아피카스
8. 모로코 Z세대:지나치게 인본주의적, 지나치게 인간적인 – 권위주의 국가 대 거리 운동 _마티 몬지브
9. Z세대의 뿌리와 토대: 상식에서 정동성으로 _알레한드라 핀토 소피아
10. 가자 학살에 맞선 캠퍼스 점거: 반복되는 역사 _조지 카치아피카스
11. 도널드 트럼프, 기업 귀족층, 그리고 세계의 이스라엘화 _조지 카치아피카스
12. 후기: 타나토스의 효과 _ 폴 메서스미스-글래빈
13. 스리랑카 청년들: 너희가 시작한 일을 보라! _조지 카치아피카스
14. 세계의 주목을 받는 방글라데시 _조지 카치아피카스
15. 인도네시아 계급 투쟁 관찰 _폴 오배니언
16. 네팔: Z세대여, 에로스 효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_조지 카치아피카스

이 글에서는 Z세대라 불리는 세대의 뿌리와 토대를 고찰하기 위해 여러 이론적 논증을 탐 구할 것이다. 이전 세대와 달리 출생 이후부터 기술에 빠져들어 경험해온 점, 지구 온난화 및 환경 위기 같은 윤리적・정치적・사회적 문제에 대한 명확하게 참여하는 점, 사회 정의와 ‘소수자’의 가시성에 대한 헌신하는 점 등 주요 특징을 고려할 때, 논리적‧존재론적으로 타당한 주장을 구성할 수 있다.

1973년 암살당한 칠레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는 “젊으면서 혁명가가 아닌 것은 생물학적 모순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비록 아옌데가 의사였기에 이 발언은 과학적 관점의 접근이었지만, 그의 말은 여전히 사회 변화와 집단적 정의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젊은이들은 생물학적 이유로 자본주의의 만연한 부당과 착취에 맞서 일어나 저항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성향은 순수하게 생물학적일까?

청년의 저항은 생물학적 본성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일상에서 종종 얽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두 차원을 구분하겠다. 바로 사회적 행동의 윤리적 차원과 정치적 행동이 이루어지는 맥락적 조건이다. 이 구분은 정치 사상, 특히 마르크스주의 이론 안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다. 이 이론은 인간이 자신의 삶과 역사, 투쟁을 생산한다는 유물론적 관점에서 출발하여, 혁명의 ‘객관적 조건’과 ‘주관적 조건’을 개념화했다.

오늘날 우리의 물질적 조건이 이전에는 마치 생명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처럼 비교적 안정적이던 지구상 인류의 발전의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인류세(Anthropocene)와 자본세(Capitalocene)라는 용어는 바로 정확하게 이러한 한계, 즉 인류가 지구적 규모로 자연을 소비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질문할 수 있다. 현재의 사회적 부당성이나 정치적 우연성에 대한 반란은 단순히 청년의 본성에 뿌리를 둔 것인가, 아니면 이 저항 속에 더 깊은 무엇이 작용하고 있는 것인가?

물질적 조건과 인류세: 마르크스주의적 재해석

이 질문을 생각해 보려면, 아마도 상반된 두 용어인 공감(empathy)과 자기애(narcissism)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강대국들의 지원이나 무관심 속에서 이스라엘이 1년 넘게 폭격과 기아로 아이들을 살해하며 자행한 집단학살을 고려해 본다면, 이는 지구상의 생명을 인식하는 나르시시즘적 방식의 프랙탈로 볼 수 있다. 참호 속에서 요가를 하며 동시에 사람을 죽이는 행위를 가능케 하는 것은 시온주의 군대 내부에 무엇이 작용하는가? 이러한 행동은 어떤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 위에 두는 계획이나 이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개인이나 국가 위에 두는 것이 아니라 인류 그 자체 위에 두는 것이다.

공감, 나르시시즘, 원피스 깃발이 말하는 정서적 존엄

만화 《원피스》의 해적깃발을 든 네팔 청년. 출처 : 『Z세대가 역사를 만든다』 소책자 p53.

원피스 깃발을 대중 문화적 정체성의 상징으로 되찾는 행위는 단순한 사회학적 현상이 아니다. 이는 표면 아래 숨겨진 깊은 감정 구조를 드러내는 깃발 같은 구체적 상징을 통해 삶의 정서적 차원이 어떻게 표출되는지 보여준다. 이 밑바닥에 깔린 ‘빙산’은 인간 포유류의 정서적 차원과 정치적 논쟁을 인간 자체의 본성으로부터 확장할 가능성을 상징한다. 여기서 ‘본성’이란 우리 생물학적・유기적・물질적 구현체로서 이 행성에 속함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적 궤적을 표현하는 인간의 내적 측면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왜 나는 원피스 깃발을 정서적 발현으로 묘사하는가? 21세기 디지털 세계 속에서 성장한 Z세대에게 만화와 그 영상화는 인간 영혼의 깊은 영적・도덕적 차원을 표현하는 아서왕 기사도 이야기의 현대적 대응물 역할을 한다. 원피스는 젊은이들에게 계속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엄, 모험, 투쟁의 이야기로 남아 있는데, 이는 그들이 젊기 때문만이 아니라 인간—감정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 감정의 깊이는 사회적 변혁 시기마다 표면화되는 경향이 있다. 에로스 효과는 인간 정치 행동의 이중적 본성에 뿌리를 두면서도 표면적으로는 자발적으로 활성화되는 감정적 구조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윤리적・이성적 문제가 아니라 물질적・정신적 조건에 의해 형성되고 감정적 발현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인간 삶에 내재된 충동이다.

이 성찰은 순수 객관적 시각으로 Z세대를 설명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인류세 맥락에서 인간 존엄성 그 자체가 정서적 깃발을 올리는 현상을 인식하려는 것이다. 원피스 깃발은 우리의 포유류적 본성과 생명의 보편성에 연결되는 정서성의 상징적 이미지를 표현한다. 그 깃발이 휘날리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그 정서적 의미의 힘은 동일하다.

*알레한드라 핀토 소피아는 칠레의 철학자, 번역가, 활동가이다.

*저작권 없음. 이걸 마음껏 복제하세요! 인쇄해서 가능한 한 널리 배포하세요! 웹에 올려주세요. 소문을 내주세요! 우리의 반란은 계속 퍼져나갑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계속해서 전해주세요. 여행할 때도 가지고 다니며 전해주세요! 연락을 원하시면 다음 주소로 편지를 보내주세요: paulobanion2@gmail.com 이 책은 www.eroseffect.com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습니다. 사랑, 연대, 그리고 혁명!

사드주네와 기계들

전 세계 정치사에 새로운 젊은 주체성의 등장을 분석한 소책자 『Z세대가 역사를 만든다(GEN Z MAKES HISTORY)』를 번역하고 게릴라처럼 퍼트리는 익명의 번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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