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詩] 세신왈츠

봄을 대하는 자세로, 내 몸 돌보기부터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세신하는 내용을 시로 썼다. 이 시는 요한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들으며 읽어 주시기 바란다.

툭툭

왼쪽으로

툭툭 치면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툭툭 치면 오른쪽으로

처얼푸덕

몸땡아리가

내팽겨쳐진

맨질맨질

목욕대 위

세신사의

손은

봄의 왈츠를

지휘하는

재빠르고

경쾌한

리듬에 맞추어

소프라노보다

높이 터지는 고음들

벗겨지는 음표 하나 하나

산들산들

바람에

실려가는

민들레씨앗 되어

가벼워진

어느 일요일의

2025.03.16 달개비

*요한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들으며 읽어주세요.

달개비

필명 달개비, 아파트 풀밭 위에 한 평 땅만 있어도 하루 종일 꽃과 나비와 나와 숲과 우리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지구를 지키는 숲해설가, 산림치유사이며 글과 그림으로 자연관찰을 하는 기록가이기도 하다.
공저 『어쩌다환경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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