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연구의 중심이었던 대전은 방위사업청 이전과 클러스터 조성을 거치며 방위산업 중심의 ‘방산경제 도시’로 급격히 전환되었다. 첨단 우주·과학기술이 무기화되고 방산이 도시의 먹거리로 인식되는 과정에서 살상과 위험에 대한 감각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거대한 방산 중심 성장 구조 속에서 시민들은 과학기술의 지향점과 도시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미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고향이 없다. 아니 고향을 설명해야 하는 삶을 살았다. 아래로 뿌리내리지 못했던 것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계속 움직이며 살아가는 동안 경계를 넘어갈 수 있는 감각을 오히려 편견 없이 배우기도 했다. 뿌리는 어떻게 뻗어갈까. 새로운 연결망의 감각은 변방과 경계의 두려움을 다독이는 동시에 그 연결마디를 재배치한다. 어디로부터 왔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서로에게 잇대어가는 삶, 그렇게 옆으로 뻗어나가는 동안 중심과 변방은 뚜렷한 구분 없이 희미하게 얽힐 뿐이다.
2026년 3월,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인이자 화가 한승욱의 5번째 시집 『히어리꽃』 이 발간됐다. 이를 기념하고자 생태적지혜연구소에서 진행된 ‘음주낭독회’를 위해 작가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나누었다.
우리가 깊은 생각 없이 육류를 즐기는 사이에 지구촌은 여름철의 폭염과 저개발 국가의 상시적인 식량부족 상태를 만들었다. 이처럼 육류를 즐기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은 건강 문제를 훨씬 넘어서, 환경문제와 인권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구 생태계와 우리 몸을 살리는 방안으로 저자들은 채식을 이야기한다.
[한편의 詩] 손님new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건강한 삶을 격려하는 시 한 편.
돌봄은 개인·가족 안의 보살핌을 넘어 학교, 마을, 사물, 자연, 미래세대의 삶의 조건까지 살피는 언어로 확장된다. 생태민주주의는 지금의 결정에서 배제된 인간 아닌 생명, 미래세대, 보이지 않는 돌봄을 민주주의 안으로 들여오는 과정이다. 결국 돌봄의 확장은 더 많이 떠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살게 하는 관계와 책임을 더 넓고 섬세하게 감각하는 일이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의 군사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상, 해양, 하늘, 우주, 사이버 전 공간이 위치 파악, 탐지 및 표적 살상을 위한 소나, 위성, 드론, 레이더 등의 첩보 인프라, 미사일 시스템으로 채워지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상 인프라로 점령되어 가는 땅과 바다와 하늘과 우주와 내면의 정신과의 재연결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결국 어떻게든 된다.’ 내가 도전하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얻은 무수한 경험들은 결코 내 것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경험들이 누군가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선택하고 만들어낸 것이라 더욱 기쁘다.
아픈 몸을 둘러싼 사람들의 태도는 그 사람을 돌보는 이의 마음까지 돌본다.
2020년대에 자연재해로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모로코에서 정부는 관료주의적이고 무능하게 대처했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 중에서, Z세대는 온라인에서 항의하고 토론했다. 이들의 활동에는 진보적 요구와 보수적인 요구가 혼재하는데, 이는 과거의 트라우마적 경험으로 인해 자유를 향한 욕구와 제한된 정치적 상상력이 불협화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