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출간] 녹색정치의 핵심 명제, 생태적 지혜new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은 커먼즈, 탈성장, 추첨제 민주주의, 순환 경제, 적정 기술, 도시 농업, 공동체 밥상, 비거니즘 등 녹색 정치가 소중히 키워 온 무수한 ‘개념어’들을 담고 있다. 또한 생태적지혜연구소가 그간 키워낸 집단지성의 목록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호혜와 공생의 감각을 되살리고, 낡은 자본주의 체제 바깥으로의 탈주를 도모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나침반이자 등대가 될 것이다.

[슬기로픈 과외생활] ④ 유리가면 살포작전new

한마디로 한 번 잡으면 절대로 놓을 수 없는, 그런 긴 장편 만화를 굳이 자기 돈 들여서 친히 빌려 와서 반 친구들에게 무료로 서비스 한 거다. 무슨 심보인지 아님 사해동포주의 정신인지 알 수 없으나, 진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젠장. 하루 종일 그 유리가면만 생각나요. 아니 매일매일이요.”

실패하며 겸손으로 사는 길 – 『실패예찬』을 읽고new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실패는 인간으로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를 설명하는 본질적인 요소다. 성공은 부차적이고 일시적인 것일 뿐 그리 많은 걸 밝혀내지 못한다. 오히려 실패에 관여하는 방식이 우리를 규정한다. 성공 없이 살 수는 있지만, 우리가 완벽하지 못하고 불완전하며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합의를 못 한다면 사는 의미가 없다. 실패는 이 전부를 깨닫게 한다.

배달 불능 우편물 되기new

허먼 멜빌의 단편 속에서 필경사 바틀비는 과거에 ‘배달 불능 우편물’을 처리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누군가에게 던져졌으되 누구에게도 닿지 못한 말들을 가려냈다. 시인인 나는, 예술이야말로 수신되지 못하는 말들을 잡아내어 들려주는 작업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출간] 웅성거림의 연대로 여는 새로운 생태 문명의 첫날new

생태적지혜연구소가 기획한 신간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의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글이다. 이 책은 각자도생과 다중 재난의 시대 속에서, 함께 읽고 고민해 온 실천적 지혜들을 ‘공유지·연결망·정동’의 지도로 엮었다. 거대한 혁명보다 잊혀진 도토리 한 톨이 숲을 이루듯,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하는 ‘분자 혁명’과 서로를 돌보는 ‘공생공락’의 길을 제시한다. 고립된 불안을 넘어 서로 연결되는 주체로서, 새로운 생태 문명의 첫 번째 세대로 함께 나아가자는 따뜻한 초대를 건넨다.

[Z세대가 역사를 만든다] ⑨ Z세대의 뿌리와 토대 : 상식에서 정동성으로_알레한드라 핀토 소피아new

Z세대의 뿌리와 토대, 특히 그들이 자본주의의 부당함과 착취에 저항하는 것이 온전히 생물학적인 것인지를 고찰한다. 이를 위해 국제 정세를 윤리적 차원과 맥락적 조건, 공감과 나르시시즘의 태도로 구분하여 살펴본다. Z세대가 대중 문화를 그들의 정체성의 상징으로 삼는 것은 감정적, 생명적 본성을 정치적 행동의 영역에서 표출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㉕ 리추얼과 습(習)new

개체의 독립과 개성의 추구를 미덕으로 꼽는 문화는 정동자본주의의 등장 이후에도 그 새로운 자본주의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되는 듯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성의 추구가 인간을 고립시키는 면에 주목하면서, 개체 간의 연결이 인간을 독립과 주체라는 요구의 중압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리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 전망을 살펴보고, 『논어』를 매개로, 한국문화 전통 위에서 그와 같은 전망이 어떻게 작동할런지에 대한 상상을 곁들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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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출간] 생태적 지혜란 무엇인가

신간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출간을 기념하며,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이사장 이승준과 출판위원장 홍승하가 작성한 [프롤로그]를 소개한다. 이 글에는 책 전반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생태적 지혜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공동 저술 작업을 통해 구현하고자 한 커먼즈적 실천의 의의와 ‘왜 지금 우리에게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이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초록산책] ㉓ 풀이든 나무든

무엇이든 기준과 틀을 정해 나누고 구분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식물도 풀과 나무로 나눠 초본식물, 목본식물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애초에 사람의 기준 따위에 구애받지 않는 자연을 나누려하니 여기에 들어맞지 않는 존재들이 있지요. 이름에도 나무가 들어가는 대나무, 야자나무가 그렇습니다. 뜨거운 여름, 나누고 구분하는 것을 벗어나 풀과 나무가 어우러져 이룬 시원한 숲에서 잠깐이나마 더위를 식히는 여유가 있기를 바랍니다.

인공지능과 핵무기를 둘러싼 ‘명백한 운명 Manifest Destiny’에 대한 거부

인공지능(AI) 경제라는 미명 아래 원주민의 데이터와 토지, 수자원을 무분별하게 수탈하는 현대의 ‘기술식민주의’를 폭로한다. 최근 데이터 센터 구축과 소형 원자로(SMR) 개발 등 AI 인프라 확장이 원주민 공동체의 삶과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 채취형 구조에 맞서 데이터 센터와 핵 인프라 건설을 막아내고 원주민의 주권과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

[진솔한 몸] ⑪ 사랑만으론 영원히 돌볼 수 없어서

나는 언니의 몸을 돌본다. 그의 몸에 몰입하고, 그를 돌보며 희열과 공포를 동시에 느낀다. 어쩔 땐 그의 몸에 갇혀 살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혼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나를 버리고 싶지는 않으므로. 혼자가 아닌 함께, 돌보는 사회를 바라본다.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출간] 가장자리, 소수자, 문제제기의 지혜

신간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출간을 기념하며, 책의 머리말인 [들어가며]를 소개합니다. 고(故) 신승철 선생님의 기획에서 출발한 이 책은 조합원들의 공동 사유와 실천을 모아 기후위기와 고립의 시대에 필요한 생태적 지혜를 공유지·연결망·정동의 세 층위로 담아낸 집단 프로젝트입니다. 생명과 연대, 공생의 가치를 전하는 이 원고가 답답한 일상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혜의 지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주개발은 어떻게 지구를 재난화하는가

우주 개척이 인류를 구원할 유일한 답이라는 수사 뒤에는 환경 파괴와 노동자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지구의 재난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은 우주 자본주의와 군산복합체가 지구의 환경 위기를 가리고 가속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우주로 향하는 미래 담론 속에서 정작 외면 받고 있는 안전과 지속가능성의 가치에 대해 우리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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