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은행나무에 주민들 몰래 제초제를 주입한 사건으로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나무를 너무나 막 대하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그래, 이제 나 없이 살아봐라‘ 선언하고 떠나 버리면 어떡하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시환경 속에서 어떻게 나무를 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고산의 시간은 강의 흐름을 닮아 있다. 급하게 앞으로 밀려가기보다 굽이치며 흘러간다. 그래서인지 이 마을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가게들이 남아 있다. 빨리 소비되고 사라지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속도를 조금 늦추는 공간들이다. 너무 빨리 사라지지 않으려는 마음. 그리고 서로의 속도를 지켜주려는 마음. 어쩌면 그것이 고산 사람들이 오래도록 이어온 삶의 방식이다.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소위 ‘K-방산’은 최근 기록적인 수출 호조로 인해 경제 성장의 견인차로 찬사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타국의 비극과 죽음을 이용해 이윤을 창출하는 ‘죽음의 산업’이다. 군수산업은 세계적인 군비 경쟁과 긴장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심각한 기후 파괴와 생태 학살을 초래한다. 이제 무기 수출 중심의 성장주의에서 벗어나 평화와 생명을 존중하는 ‘K-평화’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건강한 삶을 격려하는 시 한 편.
작공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대안교육 기관이다. 공식 이름은 청소년도서관 작공. 보호종료 청년들의 징검다리 쉼터이며 학교 밖 청소년들의 아지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의 아이들 30명에게 제대로 된 밥을 먹이겠다고, D-day를 정하고, 알음알음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각자 기꺼이 일을 떠맡아하며 기적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냈던, 음식을 둘러싼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이유 없이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이 있다. 그것은 문득 삶에 찾아온다. 어떤 장면을 데려온다. 켜켜이 쌓인 시루떡을 먹고, 조왕신을 만난 화자. 조왕신은 삶의 어느 장면에 종종 찾아온다. 온기와 함께.
이 글은 1990년 서독 중심의 급진적인 흡수 통일이 이루어진 직후 독일 녹색당의 공동 창립자 페트라 켈리(Petra Kelly)가 1992년 전후에 쓴 평론이다. 페트라 켈리는 동독의 고유한 정체성과 복지 제도가 무참히 흡수당하는 과정에서, 독일 사회 내에 이주민에 대한 증오 범죄와 네오나치즘 등 배타적 민족주의가 부활하는 현상을 깊이 우려했다. 신냉전과 국지전이 격화된 2026년의 세계에서, “상호 존중과 탈군사화”를 강조한 그의 제언은 패권주의적 평화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평화”가 왜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한편의 詩] 너new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건강한 삶을 격려하는 시 한 편.
이번 글은 『생태 슬픔』의 세부 서평을 담았다. 희망이 사라지는 미래에 대한 비탄은 인류에게 점차 커다란 문제로 제기될 것을 경고하며, 역설적으로 상실로 인한 슬픔은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나아가 외부의 위기와 더불어 인간 내면의 마음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글쓰기의 곤경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논문 쓰기와 같이 전문성을 쌓는 과정이 오히려 일상의 감각을 잠식할 수 있다는 긴장은 꽤 무겁다, 아무리 통찰이 깊은 글이라도 독백으로 끝난다면 쓸모없다는 점에서 글쓰기는 길고 지루한 시간을 견디는 행위이지만, 그 끝에서 타자를 향해 열려 있는 ‘곁’으로부터 쓰여져야 하지 않을까.
티모시 모튼의 『생태적 사유』를 읽으며 많은 질문을 만난다. 질문을 반갑게 맞이하고 답이 금방 찾아지지 않아도 조급해하지 않는 법을 배워간다.
공장식 축산 시스템이 우리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데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자.
『기내식 먹는 기분』의 저자 정은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인도, 미국 등의 여행담과 함께 한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에서 자신의 성숙을 모색한다. 특히 저자는 여행을 위한 비행기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어느 식당에서는 재현할 수 없는 맛이라고 정의하는데, 이는 인생의 마지막 식사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기내식 맛의 핵심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