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의 선물] ③ 비어 있는 방에 봄이 들었다new 장지후2026년 5월 11일조회 625 다시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새로운 생명이 틈새에 자리 잡는다. 실외기 사이에 둥지를 튼 물까치도 그 중 하나이다. 부재는 존재의 자리가 되고, 새 존재와의 마주침은 또 다음번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공존 둥지 멈춤 봄 비무장지대 관련글 [완주의 선물] ① 고향의 시간을 지키는 일 [완주의 선물] ② 다시 봄
[초록산책] ⑳ 그 이는 나를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new 강세기2026년 5월 11일조회 576 나뭇잎을 뜯으며 사랑점을 치던 추억이 있으신지요? 떨어지는 잎 하나와 함께 감정 떨리던 그 시절, 손에 꼭 쥐었던 나뭇잎은 아마도 아카시아잎이었을 겁니다. 이제는 아까시나무라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아는 듯 모르는 나뭇잎의 관찰 포인트 중의 하나를 통해 그이가 날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알아볼까요? 겹잎 나뭇잎 아카시아 홑잎 관련글 [초록산책] ⑲ 꽃은 왜 아름다운가 [초록산책] ⑱ 3월의 계획 [초록산책] ⑰ 봄이 오기 전에
[진솔한 몸] ⑨ CCTV에 갇힌 언니new 솔빈2026년 5월 11일조회 631 사고가 나던 날 CCTV에 담긴 언니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했다. 화면 속 언니는 웃는 얼굴로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그가 세 걸음을 떼었을 때 트럭이 숨 가쁘게 좌회전한다. 눈 깜빡할 사이에 언니가 넘어간다. CCTV 고통 사고 신호등 언론 관련글 [진솔한 몸] ⑥ 이름 너머 [진솔한 몸] ⑦ 그를 만나는 방법 [진솔한 몸] ⑧ 조금 이른 가을
내 이름은 ‘노동’ 김현미2026년 5월 3일조회 1.0K 국제사회에서 5월 1일은 Labor Day 또는 May Day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1963년 군사정부가 ‘노동절’을 ‘근로자의 날’로 바꾸면서 언어에서마저 권리와 주체성을 상실하였다. ‘노동자’라는 노동권의 주체적 의미를 담은 용어 대신 ‘근로자’를 사용하면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희생하는 산업화 동원 인력으로 규정된 것이다. 2026년 다시 찾은 ‘노동절’을, 앞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노동계와 함께 ‘축제 같은 노동절’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 교육 권리 노동 노동절 돌봄교사
[마을에서 철학하기] ⑨ 너와 나의 이 정도, 자연스러운 거리두기 김진희2026년 5월 3일조회 1.0K ‘자연’이라는 관념이 없어도 생태학은 가능하다는 티머시 모튼의 사유에서 ‘자연’을 관념으로 소유하며 거리를 두고 있었음을 인식한다. 자연의 목록을 만들어 보자. 어떤 종류의 것인가? 그것은 나에게서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자연스러운 정도이길) 거리두기 생태적 사유 생태철학 자연 티머시 모튼 관련글 [마을에서 철학하기] ⑧ 사랑이 쉽나? [마을에서 철학하기] ⑦ 먼 미래에서 만나자. 기다리고 있을게. [마을에서 철학하기] ⑥ 한 겹 한 겹 다른 슬픔의 결
[동양철학 조각모음] ⑳ 정동자본주의를 공유(共有)로 뒤집기 이유진2026년 5월 3일조회 1.0K 이른바 AI시대라는 격랑을 헤쳐가고 있는 정동자본주의 시대에, 농사를 문제 해결의 근본으로 설정하고, 살림의 근원을 공유(共有)하기를 제안한다는 것은, 분명 흔하지 않은 시도이다. 신승철의 글 「탈성장 전환에서의 토지개혁과 토지공유제」를 통하여 그러한 시도를 만나본다. 이와 더불어 신승철이 공유(共有)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무의식에 깊이 가라앉아있는 전통적 사고관습들을 어떻게 점검하였는지도 살펴본다. 공유 더불어 가난 정동자본주의 커먼즈 탈성장 관련글 [동양철학 조각모음] ⑲ 탈성장의 상상력을 가로막는 것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⑱ 탈성장과 유교적 무의식 [동양철학 조각모음] ⑰ 쉽고 단순한 것에 도가 있다- 이간지도(易簡之道)
청한 산 위로, 저 부는 바람 이영준2026년 4월 26일조회 1.4K 오랜만에 후배와 함께 산을 타기로 했다. 스스로 부끄러워서 산을 떠났던 후배는 다시 산으로 돌아와 묵묵히 함께 걷고, 술을 마시고, 또 걷는다. 주고받는 침묵이야말로 진짜 대화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을 담담하게 살아간다는 언어일지도 모른다. 동행 등산 바다 산 회복
[슬기로픈 과외생활] ① 공민왕, 그 애 마이티2026년 4월 26일조회 1.1K 때로는 만삭의 몸으로, 때로는 깁스를 한 채로 마주했던 기묘하고도 치열했던 세계. 성적, 학생관리, 학부모와의 관계 그리고 돈 관리. ‘선생님’이라는 고용자가 되어 홀로 맞닥뜨리게 된 키워드들이다. 생존을 위한 그 장은 내 안의 새로운 감각도 열어 젖혔다. 부자 역사 입시 지성 천민자본주의 관련글 [슬기로픈 깜빵생활] ④ 생태적 윷놀이 [슬기로픈 깜빵생활] ⑤ 엄마의 편지 [슬기로픈 깜빵생활] ⑥ 홍시 맛이 나서
생태슬픔 너머 다시 만나는 희망의 언덕 이현주2026년 4월 26일조회 1.0K 모시는 사람들에서 출판한 『생태슬픔』을 읽고 내 안에 켜켜이 쌓였던 일상의 상실과 슬픔을 풀어나간 길 찾기 이야기부터 하려고 한다. 사회적 재난에서 시작해서 기후 재난, 기후 위기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상실에 대한 애도의 과정을 천천히 곱씹으며 적었다. 사회적 재난이 터지고 어쩔 수 없는 상실감에 정처 없이 헤매기보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상실부터 살피고 돌보는 여행이 이 땅 곳곳에 시작되길 바란다. 슬픔을 다룰 수 있어야 건강하게 삶터에 생명으로 뿌리내릴 수 있다. 너머 생태슬픔 성숙 애도 희망
기후위기 시대, 다시 돌봄을 묻다 동글이2026년 4월 18일조회 1.6K 『돌봄의 공간들』 북토크를 통해 도시계획과 먹거리, 커먼즈, 자기돌봄의 논의는 돌봄이 삶의 조건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의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었고, 특히 기후위기 시대에는 폭염·먹거리·주거·재난 대응이 서로 연결되면서 돌봄이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돌봄은 선의나 희생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예방적이고 지역적이며 생태적이고 공공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하며, 공동체적 생활권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돌봄을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복지의 범위를 넓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동체 기후위기 돌봄 돌봄의공간들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