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관은 기술과 함께 변화한다 -『무엇이 옳은가』를 읽고new

저자는 어떻게 과학기술이 우리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 구조를 변화시키는지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과학 관련 책들은 과학기술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을 환경, 오염, 생활들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는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가지고 온 윤리관 역시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진화해 왔다.

못난이 채소 – 『세계 끝의 버섯』을 읽고new

못난이 채소는 단순히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의 폐허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애나 로웬하웁트 칭은 책 『세계 끝의 버섯』에서 버섯의 여정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자본주의의 문제점, 그리고 포스트휴머니즘적 관점을 탐구하면서 자본주의 시스템과는 다른 세계를 희망하며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내면의 힘을 길어 올리는 ‘인내’의 신화 – 〈성조씨 안심국〉 독후기new

하늘과 땅의 결합을 통해 가택신(家宅神)인 성주신(城主神)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무가(巫歌) ‘성주풀이’는 〈성조씨 안심국〉이라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성주풀이라고 하면 흔히 가족의 기초인 부부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보고 가부장으로서의 ‘성주신’의 영웅서사에 주목해온 경향이 있으나, 이 글에서는 그동안 부차적으로 다뤄져온 혁신가로서의 한 인간의 인내와 주도면밀함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근본파 현실파 넘어 신샘파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를 읽고

신승철 선생님의 첫 번째 유작이 정유진, 최소연 두 필자를 만나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책으로 출간됐다. 책은 “새로운 녹색 운동을 위하여”라는 멋진 부제를 걸고, 근본과 현실의 이분법으로 나누어진 녹색 운동의 방향에 대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책에 대한 서평과 함께, 3월 8일 생태적지혜연구소에서 열린 출판기념 북토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함께 적어보았다.

흔들리며 피어나는 인륜의 꽃밭 – 〈서천꽃밭 한락궁이(이공본풀이)〉 독후기

〈이공본풀이〉는 잔인하고 통쾌한 복수극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에서 한 여성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지만, 그것은 폭력 앞에 방치되고 잔혹하게 살해된 결과이다. 마치 서천꽃밭의 부자상속을 위하여 여성을 서슴없이 희생물 삼은 느낌까지 든다. 이런 분위기는 인륜에 대해 새삼 다시보기 해 볼 수 있게 하여 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정상가족의 신화를 부수다 – 〈삼태성 삼형제〉 독후기

사회에서 정상가족이 더이상 예전처럼 재생산되지 않고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정상가족을 벗어난 상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사고 관성이다. 이 관성을 깨고 다양한 인간 결합 방식을 접해본 존재는 더 다양한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상상력은 보다 나은 공동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삼태성 삼형제〉 신화를 통해, 고대로부터 내려온 색다른 가족 유형에 대한 상상력을 만나보자.

부정확하고 부정합적인 이야기의 미덕 -〈백조애기와 금상(세화본향당본풀이)〉 독후기

세화본향당본풀이는 제주 북동부 해안에 있는 세화 마을 당신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제주의 역사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고, 사람이란 무엇이며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하기도 하지만, 이야기 자체의 속성에 관해서도 근원적으로 생각해 볼 만한 계기가 되어주는 것 같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 오직 생명만이 중요하다 -『탈성장을 상상하라』를 읽고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이하 생지연)에 소속된 12인의 저자가 탈성장을 열쇳말로 경제, 사회, 미래, 영성을 가로지르는 책을 꾸렸다. 이 글은 그 다채로운 이야기의 모음집인 『탈성장을 상상하라』 책에 대한 서평이다. 깨알 같은 홍보를 한 숟갈 얹어, 이어지는 이야기 모음집인 『탈성장들(가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

일상 속 이타성의 발견 -『선물』을 읽고

우리는 선물의 의미보다는 무슨 선물을 할지를 먼저 고민하게 되는데, 『선물』에서는 인류학적 차원에서의 선물의 의미를 먼저 모색한다. 프랑스의 사회인류학자인 마르셀 모스의 논문인 「선물론」과 함께 선물에 대한 철학, 윤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일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선물이라는 행위의 인문학적으로 이해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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