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그리울 때 이곳에서…

작성자
최수미
작성일
2023-07-09 16:37
조회
1175
오랜만에 텃밭을 들렀더니, 옥수수가 부쩍 자라있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여름, 신승철님과
껄껄 깔깔 웃으며
옥수수를 다 따먹어버린
멧돼지와 어떻게 공존해야 하나,
가벼운 고민을 즐겁게 나누었었지요.

가장자리의 변주와 생성을 논하며, 산자락 아래의 텃밭이 그런 공간이라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까운 이가 사라지면, 문득,
내가 서 있는 곳이
삶과 죽음의 가장자리에 놓인듯합니다.

살며시 웃는 미소를
떠올리게 하고,  사이 사이 끼어들게 좋게
틈을 비우며 조곤조곤 이야기 하던
신승철님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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