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신승철 선생님께

작성자
이지은
작성일
2023-07-10 13:27
조회
373
신승철 선생님, 당신을 알고 뵙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갑자기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지만, 벌써부터 그리운 마음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생님과 말씀 나누면서 참 따듯했습니다. 그리고 깊이 있게 경청하고 이야기해주시는 이해의 태도들이 저에게 크게 남았습니다. 뛰어난 한 사람보다 여러 사람들과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스펙트럼적 사고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던 것도요. 기본소득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도, 앞으로 더욱 고민해야 할 지점은 ‘화폐 자체’라는 부분은 저에게 또 다른 생각거리를 남겨주셨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했었고, 내년에는 조합원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아 부채감이 듭니다. 저의 게으름과 부작위 속에서도 언제나 먼저 제안을 해주셨던, 소장님의 따듯한 열정을 내심 흠모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다짐도 여러 번 했었습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같았던 선생님의 모습을 존경했습니다.

다른 지구 시민에게 먼저 말을 걸 수 있는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당신을 뵙고 나서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늘 마음속에 선생님이 계셨던 자리는 비어있을 거예요. 평화로운 산책자로 그 곳에서도 안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우정의 마음을 담아, 이지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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