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기후위기와 마음의 생태학

작성자
장윤석
작성일
2023-08-27 20:33
조회
341
원고 마감을 하다가,, 바람과 물이 1호를 시작할 때 마음을 주제로 신 샘께 부탁드려 받은 글인데, 다시금 읽을 수록 남아서 생지연 여러분께 공유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을의 초입, 주말을 잘 갈무리하며 마음 살피시기를

"수많은 기후위기 선언, 탄소중립 정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것은 마치 절박하고 파열된 우리의 마음에 주는 일종의 진통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는 친구, 가족, 이웃과 만든 관계와 배치가 던져주는 마음의 생태계에서 진정으로 출발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설명할 때 마음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현실의 변화가 없는 무의미한 선언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관계와 배치의 변화를 통해서 마음의 성좌를 바꿔나갈 때 현실의 변화는 느린 거북이처럼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탈성장 전환사회는 우리의 가난한 마음, 연결의 마음, 연대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웃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가난해질 때, 우리는 온갖 가식과 허위를 벗고 마음의 깊이와 높이, 넓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야 우리의 마음이 기후위기 상황에 입체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 속에서 희망의 이야기를 다시 나누어볼 수 있는 여지도 생겨날 것이다. 희망은 모든 것이 산산이 흩어져버린 판도라의 상자 속에서 작은 목소리지만 여전히 울림이 되는 마음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신승철(2021),「기후위기와 마음의 생태학」『바람과 물』1호 기후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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