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詩] 노랑 개나리

매년 4월 16일이면 떠오르는 이름,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면서 쓴 시입니다.

노랑 개나리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싹이 되어 나오지 못할

땅에 떨어진

개나리

착하디

착해서

사람에 기대어

씨앗 맺지 않아

착하디

착해서

배 안에 잠든

아이들 같아

서러운

개나리

그래도

해마다 피는

노랑 개나리

잊지 말라고

잊지 않을게

#세월호참사 #416

달개비

필명 달개비, 아파트 풀밭 위에 한 평 땅만 있어도 하루 종일 꽃과 나비와 나와 숲과 우리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지구를 지키는 숲해설가, 산림치유사이며 글과 그림으로 자연관찰을 하는 기록가이기도 하다.
공저 『어쩌다환경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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