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되지 않은 젠더와 판타즘new 남미자2026년 2월 11일조회 16 한국 정부는 1995년 이후 영문으로는 'Gender Equality'를 표방하면서도 한글로 '양성평등'으로 번역해왔다. 이는 젠더(Gender)가 함축하는 사회문화적 구성성과 다양한 성정체성의 인정이라는 급진성을 무력화하려는 정치적 선택이다. 번역에서 중요한 것은 논리적 의미뿐 아니라 수사적 층위인데, Gender의 수사성을 완전히 제거하여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동성애자 등 성별이분법으로 포섭되지 않는 존재들을 정책적으로 배제했다. 젠더(Gender)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수행되고, 전유되고, 퀴어하게 재가공되며, 이분법을 전복하는 과정 속에서만 존재하므로, 완전한 번역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더를 온전히 번역하려는 시도는 다양한 타자를 향한 윤리적·정치적 책임의 문제다. 번역불가능성 젠더 정치 젠더 판타즘 파시즘 판타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