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사랑] ㉕ 도구적 이성을 넘어 야생을 사유하라

우리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동물 되기를 통해서 우리 안의 동물성인 욕망의 야성성을 긍정함으로써 자율적인 행동과 무리 짓기, 영토 만들기 등의 능력을 갖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를 통해 아무리 열악하고 절박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삶과 욕망, 정동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에 따라 행동할 때 색다른 영토가 개척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결국 우리 안의 야성성은 곧 자율성입니다.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① 떠나지 않고도 여행하는 자

故신승철 1주기 추모제를 기념하여, 이번 행사의 주제인 〈지금 여기 가까이〉에 대해 다루고 있는 고인의 대표적인 글로 『묘한 철학』(흐름출판, 2021) 중 노마드(nomade) 장을 빌려와 제목을 바꾸어 싣는다. 신승철에 의하면, 노마드는 제자리에서 여행하는 자이며 국지적 절대성을 체현한 존재이면서 범위한정기술자이고 잠재성을 보는 눈이며 ‘지금 여기 가까이’를 응시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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