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실재적이지만 추상적인 것으로 파악하기 위한 설계 ; 브라이언 마수미 《가상계》 〈서문〉 독후기 이유진2021년 10월 2일조회 1.4K 형식논리를 핵심적인 도구로 하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세계를 대체로 ‘예측 가능한 곳’으로 만들고,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모든 것이 예측되고 결국은 관리되는 세계에서는 사람들이 점차 편해지고 안전해지기도 하였으나,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추세가 급격히 진행되어버린 사회에서는 진작부터 의지를 발휘하여 자유롭게 사는 맛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앞서 핵심적 도구라고 하였던 형식논리에서, 두 발이 아니라, 한 발 빼기를 시도하였다. 아마도 “실재적 추상”이라는 말이 이러한 시도를 대변하는 말로 적합할 듯하다. 마술적 사고 비물형적 실재적 추상 예증 자기-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