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조각모음] ㉒ ‘종시(終始)’라는 관념과 탈성장new

오늘날 경제에 있어서의 무한성장을 믿는 사고방식이 있다면 그것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 또한 이 사고방식에 대응하여 탈성장을 제안하고 상상한다는 것은 어떤 얼개로 이루어지고, 어떤 조건 속에서 행하여지게 될 것인가? 특히 나름의 독자적인 문화전통 속에서 살아가며 사고하는 한국인들에게만 문제되는 조건은 어떤 것인가? 이러한 의문들 특히 마지막 의문에 대한 답변을 시도해 본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㉑ 자원 소모를 대하는 태도와 인본주의

기후 환경 위기, 좁혀 말하면 자원 소모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모색은, 자본주의의 전개에 어떤 방식으로든 엇박자를 놓는 ‘몸짓’ 같아 보인다. 그것은 욕망과 싸우는 것으로 귀결된다 하겠다. 그런데 그 몸짓 그 춤사위가 왠지 뻣뻣하고 딱딱해 보인다면, 그 원인은 아마도 어디엔가 숨어있는 욕망의 발목잡기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남한에서 탈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한국 문화 전통 특히 유교가 그런 욕망을 은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보아야 한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⑳ 정동자본주의를 공유(共有)로 뒤집기

이른바 AI시대라는 격랑을 헤쳐가고 있는 정동자본주의 시대에, 농사를 문제 해결의 근본으로 설정하고, 살림의 근원을 공유(共有)하기를 제안한다는 것은, 분명 흔하지 않은 시도이다. 신승철의 글 「탈성장 전환에서의 토지개혁과 토지공유제」를 통하여 그러한 시도를 만나본다. 이와 더불어 신승철이 공유(共有)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무의식에 깊이 가라앉아있는 전통적 사고관습들을 어떻게 점검하였는지도 살펴본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⑲ 탈성장의 상상력을 가로막는 것들

한국은 후발 자본주의 국가임이 분명하지만, 현재 가장 철저히 자본주의화된 나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러한 현재 한국의 자본주의는 장기 지속된 한국 유교 문화를 성립 조건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탈성장을 상상하고 논의해야만 할 현 시점에, 한국의 자본주의를 성찰하기 위해, 그것을 그것의 성립 조건 가운데 하나인 한국 유교 문화와 연관시켜 살펴본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⑱ 탈성장과 유교적 무의식

지금의 한국문화의 자양분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적 전통의 일부인 유교는, 유교가 국교화되었던 500여 년에 걸친 조선조 시기를 거치면서, 유교적 무의식으로 한국인의 심성 속에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을 출발점으로 하면서 탈성장을 상상하는 데 있어서, 탈성장의 전개와 아울러 유교적 무의식을 시론적(試論的)으로 살펴본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⑰ 쉽고 단순한 것에 도가 있다- 이간지도(易簡之道)

한국 사람이라면 극기복례(克己復禮)라는 말은 모를지언정 극기라는 말은 들어보았고 그 뜻을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극기를 쉽고 단순한 것이라고 선뜻 말하게 되지는 않는 듯하다. 이런 현실과는 다르게 유교에서 극기복례를 ‘쉽고 단순한 삶의 방식’ 즉 이간지도(易簡之道)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⑯ 군자(君子)의 두 얼굴

군자라는 말이 있다. 대체로 좋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며, 그 좋은 의미로 이 말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말의 여러 의미를 살펴보고나면 이 말을 좀 더 섬세하게 사용하게 될 듯하고, 나아가 모든 말을 좀 더 섬세하게 사용하게 될 듯하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⑮ 종교·사상·문화의 유전(流傳)

종교·사상·문화 즉 어떤 생각은 어떤 시기 어떤 장소에서 단박에 생겨나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지는 않는 듯하다. 생각은 유전(流傳; wandering)한다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닌다고, 흐르며 구른다고 보면 어떨까. 신라 불교를 예로 들어, 지금도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각의 유전에 대처하는 자세를 점검하여 보자.

[동양철학 조각모음] ⑭ 도덕적 정당화

선의(善意)를 발휘하려는 노력에 대하여 위선(僞善)이라고 하면서 냉소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 더 극단적인 사람은 차라리 위악(僞惡)이 위선보다 나으며 솔직해서 멋있다고 하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선의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믿음 또한 쉽게 무뎌지지 않는다. 역사서에서 도덕적 정당화의 사례를 찾아보면서 그것을 통하여 선의가 가진 순기능에 관하여 생각해 본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⑬ 입장(立場)은 어떻게 윤리적 판단이 되는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입장 차를 인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인정 이전에 누군가의 입장을 파악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경우가 많다. 만약 역사 읽기가 입장 파악과 인정의 훈련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역사 공부는 가치있는 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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