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기후송_작곡일지 시즌2] ⑧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강 -AI작곡편

이번 곡은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강’이라는 곡으로, 세종보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에서 말하는 주요 메시지로 만든 노래. 우리의 높아지는 욕망과 달리 강은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는 메시지의 노래.

원례 계획대로라면 지난 노래의 가사로 제가 직접 작곡을 해야 하는 차례인데, 이번에는 ai가 만든 곡이 너무 좋기도 했고, 제가 만들더라도 지난번 AI곡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 그대로 AI작곡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주제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가사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월간 기후송은 노래에 집중하는 걸로 하여 아주 짧게 정리하려 합니다.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인간과 AI의 협업이 되겠네요.

● 주제에 대하여

이번 주제도 역시 ‘강’입니다. 《강은 길을 잃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세종보 천막농성 1주년을 다룬 미니다큐를 보고 가사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미니다큐] 강은 길을 잃지 않는다 – 세종보 천막농성장 365일의 기록

다큐는 총 6화로 구성되었는데, 각각 “1화 녹색알, 2화 강의 지문, 3화 조용한 살인자, 4화 강의 귀환, 5화 슬기로운 천막생활, 6화 강은 길을 잃지 않는다.”입니다.

강의 숨소리와 생명의 중요성, 세종보 설치로 인한 환경 파괴와 경제적 타격, 강의 변화와 생태계 문제, 낙동강 녹조 문제와 수생태계 회복, 환경 정책과 집회 활동 등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특히 보철거시민행동 박은영 집행위원장, 임도훈 상황실장, 이경호 집행위원의 활동을 쫓아가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무엇보다 임도훈 실장의 마지막 발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세종보가 닫히면 나머지 신규댐 건설이나 4대강 사업 등이 정당성을 얻을 것이기 때문에, 이 싸움은 세종보 하나를 지키는 것이 아닌 4대강에 있는 전체 생명을 지키는, 한국의 물 정책 정상화의 최전선이라는…

● 가사

[1절]

강은 정직해.

한 뼘이라도 더 낮은 곳으로 흐르지

강을 막았지.

욕망에 취해 더 높은 곳으로 오르는 자들

길을 잃지 않지.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강은

생명의 길이지.

온갖 죽음을 끌어안고 결국 되살려내는

[후렴]

더 낮은 곳으로 흘러흘러

생명을 살리고 살려내고

더 어둔 곳으로 흘러흘러

생명을 키우고 키워내고

[2절]

그들만의 언어.

이렇게 흘러가는 바람과 강과 새와 나무

큰 위로를 주지.

이렇게 회복 되어 다시 살아나고 생겨나는

누굴 탓하지 않지.

그 자리에 서서 자기 모습을 잃지도 않아

살아갈 권리가 있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생명과 평화의 세상

● 가사와 작곡에 대하여

세종보 풍경. 사진 제공 : 김영준

가사는 영상 말미에 이 다큐를 제작하신 김병기 기자님의 발언과 박은영 집행위원장님의 발언을 중심으로 하여 다듬고 만들어 봤습니다. 듣자마자 “이건 노래 가사다!”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거든요. 가사를 보면서 아이리쉬풍의 노래들이 떠올라서 ai에게 ‘아이리쉬’ 스타일을 요청했더니 아래와 같은 음원이 나왔습니다.

● 노래 듣기(링크)

이번에도 한 가지를 고르기 너무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되어, 결국 두 곡을 모두 올립니다. 첫 번째 곡은 아이리쉬풍의 듣기 편한 곡이고, 두 번째 곡은 의도하지 않았으나 무반주의 여성 보컬 곡으로 독특하고 독창적입니다. 반주까지 없으니 마치 사람이 실제로 부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듣다 보면 빨려 들어가는 매력의 곡입니다.

○ 첫 번째 버전: 아이리쉬풍

○ 두 번째 버전: 무반주 보컬

김영준

기후위기를 극복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싶은 두 아이의 아빠이자, 예술의 힘을 믿으며 '월간 기후송'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싱어송라이터. 교육의 중요성을 고민하는 기후환경강사이면서, 종교(신앙)의 힘을 아직 믿는 기후위기기독인연대 활동가, 그리고 정치에 희망을 버리지 않은 녹색당 당원. 생태전환Lab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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