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모르겠다고 써놓자
“But as the poet Percy Shelly said, regarding developments in science, ”We want the creative faculty to imagine that which we know.“( p.1, Introduction: Critical Thinking, 『The Ecological Thought』)
그러나 시인 퍼시 셸리1가 과학의 발전에 대해서 말했듯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상상하는 창조적 능력이 필요하다.”
처음 읽은 날의 기록:
창조적 능력(창조력)은 어디에서 올까? 알고 있는 것과 상상하는 것은 다를까? 모르니까 상상할까? 생각이 뻗어갈 뿐 정리가 안 된다.
다시 읽은 날의 기록:
(다음 기회에 이걸 쓸 날을 기대한다)
“What wouldan ecological mind think? What kinds of art would an ecologically minded person enjoy? All these questions have one thing in common:the ecological thought.“( p.1, Introduction: Critical Thinking, 『The Ecological Thought』)
생태적 사고방식은 어떤 생각을 할까? 생태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어떤 종류의 예술을 즐길까? 이 모든 질문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 생태적 사유이다.
처음 읽은 날의 기록:
‘~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까지의 문장을 AI에게 주고 뭘까 물어봤더니, 몇 가지 근거를 대며 ‘ecological mind’라고 답한다. 나는 의기양양하게 모튼은 ‘ecological thought’라고 말했다고 차이점을 물었더니, mind는 내면적, 심리적 상태이자 외부 생태계와 연결된 개인의 정신적 영역이고 thought는 외부 세계의 상호 연결성에 대한 인식과 깨달음이라고 알려준다. ecological mind를 갖춘 개인이 모여 인간과 비인간에 대한 ecological thought를 하게 되는 확장성이 느껴진다.
다시 읽은 날의 기록:
‘an ecological mind’와 ‘the ecological thought’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AI 아님)

표를 만들어보니 나는 mind는 있는데 thought가 안 되는 걸 알겠다. 첫 번째 읽었을 때 ‘ecological mind’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인간과 비인간에 대한 ‘the ecological thought’를 하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는 몇 번이나 ‘ecological mind’를 지닌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벤트에 그치고 지속적이지 못할까? 그렇다면 의미가 있나? 의심이 든다.
조약돌 둘

의욕적으로 한 일들은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있어 더 잘 해보려 애썼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나 돌아보면 눈에 보이는 결과가 예상과 한참 다르기도 했다. 지난해 생태적지혜연구소 송년회에서 누군가 내년에도 열심히 하자고 했을 때 ‘너무 애쓰지 말자구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냥 놀 듯 즐겁게 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나중에 홍ㅇㅇ님이 와서 ‘애쓰지 말자는 말이 지금 애쓰고 있는 것 같아 짠했다고 말해주었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에게 하고 있었구나.
내가 느낀 무력감을 캄캄한 숲 속에 조약돌로 놓아야겠다. 지난번 에세이에서 숲에서 마주치게 될 미지의 존재와 즐겁게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는데 바로 엄청난 괴물2을 만난 느낌이다. 이 괴물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 이긴다면 나는 영웅이 될까? 어쩌면 상처 뿐인 영광?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년~1822년) 영국을 대표하는 2세대 낭만주의 3대 시인 중 한 명이자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저자로 유명한 메리 셸리의 남편. 29세라는 짧은 나이에 익사로 요절했지만, 그의 낭만주의적 시들은 오늘까지도 영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출처:나무위키) 본문 인용문은 산문집 『시의 옹호』((A Defence of Poetry, 1821년) ↩
엄청난 괴물: 티모시 모튼이 말하는 ‘hyperobject’가 아닐까. 몇 년동안 계속해서 체감되는 기후위기는 인간 행동의 결과이며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다. 심지어 나의 마음에까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