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서 온 배추

학생들이 홍천에 가서 심고 거둔 배추가 왔습니다. 해가 안 드는 응달에서 자라 속이 하나도 차지 않은... 그야말로 시퍼런 배추. 홍천에서 함께 지낸 어르신들은 그거 어따 쓰려고 그러냐, 그냥 버리고 가라고 하셨지만, 아이들은 힘돌이(학교 트럭)에 배추를 싣고 왔습니다. 그 배추가 가져온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걷기가 준 선물

매일 걷습니다. 걸으며 삶의 모든 순간이 특별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사소한 나의 일상을 지탱해주는 수많은 손길들을 생각하고, 한걸음이 쌓여 만보가 되는 기적을 통해 꽤 괜찮은 나를 만나기도 합니다. 꼭 만보가 아니어도, 매일 새로운 하루를 특별함으로 잘 채워봐요. 작고 사소한 것 속에서 우주를 발견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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