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과 군사화] ⑦ 국내 최초 〈우주군사화 반대 전국토론회〉 후기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지구 궤도를 군사화하고, AI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정보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형 스페이스X 육성 등 뉴스페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화와 우주산업은 환경 파괴는 물론 소수 전쟁수혜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다. 이에 반대하는 전국토론회에서는 신공항 건설, 사드 배치 등 군사적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나은 사회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쟁을 강조했다.

[우주산업과 군사화] ⑥ 우주의 식민화와 탈식민화

식민지를 개척하겠다는 말은 과거 서구 제국주의와의 연관성 때문에 지구에서는 탈식민화 운동과 정치적 올바름으로 인해 저지당하는 언어가 되었지만, 우주에서는 우주자본가들과 강대국들이 아직까지도 공공연하게 사용한다. 우주식민지화는 정치경제적, 법철학적으로도 서구 열강의 지구 식민지화의 연장선에 있다. 이처럼 끊임없는 정복과 자본의 팽창, 군사화와는 다른 대안적인 우주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상상하는 문화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우주와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우주 자본가들과 식민주의적, 남성적 권력과 주류 공상과학에만 맡기지 않고 대안적 상상을 하기 위해서는 억압받아온 자들의 문화운동을 통해 그들의 문제의식과 감수성, 상상력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염상섭의 『만세전』과 식민지의 이주노동

염상섭의 『만세전』에서 노동브로커가 조선인 노동자 모집에 관해 말하는 한 장면은, 식민지라는 조건에서 발생하고 있었던 당시 이주노동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22년 8~9월 식민지 조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니가타현(新潟縣) 조선인 노동자 사건’, 사건에 대한 조사활동과 르포르타주, 대응책 마련을 위한 여러 활동 등을 통해, 제국주의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 이주노동이 지니는 의미를 가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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