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정신으로 야생의 사고하기 - 해림 한정선 그림 읽기 이종오2021년 8월 25일조회 2.4K 해림 한정선 작가의 그림은 ‘야생성’을 화두로 한다. ‘늑대의 화가’로 알려져 있는 작가는, 현대인이 가축화 되었다고 진단한다. 학교, 병원, 군대, 감옥, 회사 등 권력에 의해 제도화된 기관들은 규범과 규율을 통해 현대인들의 신체는 물론 생각, 행동, 장래의 계획조차도 길들이고 만들어 낸다. 소비사회에 철저히 길들여져 있고 양적 관계과잉 강박증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일상은 풍요롭기보다는 오히려 빈곤하고, 초라하고, 구차하고, 비루하다. ‘슬픈 눈으로 냉엄하게 세상을 응시’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자. 실존 야생 자본주의 한정선 현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