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buy) 인생에서 사는(live) 인생으로 – 『적을수록 풍요롭다』를 읽고

자본주의와 성장이라는 현대의 교리는 필수불가결한 것이자 절대적 진리처럼 여겨진다. 경제 성장과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의문도 품어선 안 되며, 여기에 대한 의심은 금기시 되어 왔다. 책 『적을수록 풍요롭다』를 통해 이 견고한 믿음을 깨부수고 새로운 삶을 상상할 것을 촉구한다.

미래 세대는 어떻게 커먼즈에 접근할 수 있는가?

자본주의가 노동을 강제하는 체계라면, 커먼즈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체계다. 따라서 우리는 임금노동에서 배제된 이들의 삶을 관찰함으로써 오늘날 커먼즈의 작동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점점 많은 이들이 임금노동에서 밀려나고 있는 시대에 미래 세대는 역설적으로 커먼즈로 살아갈 수밖에 없도록 강제된다.

[탈성장토론회 특집] ① 마그나카르타와 공통의 숲 –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이 글은 2022년 12월 22일에 '탈성장 전환에서의 생태헌법정신'을 주제로 한 [탈성장 대토론회] 발제문으로 발표된 내용이다. 800년 전 제정된 “진짜” 마그나카르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본주의를 합리화하기 위해 축소되고 왜곡되기 전, 마그나카르타에는 모두의 자유를 위한 ‘공통권’을 담지하는 삼림헌장이 있었다.

[탈성장토론회 특집] ② ‘전자의 숲’에서도 마그나카르타 정신은 유효할까?

이 글은 2022년 12월 22일에 '탈성장 전환에서의 생태헌법정신'을 주제로 한 [탈성장 대토론회]에서 논평문으로 발표된 내용이다. ‘(대)도시는 어떤 숲일까?’ 오늘날 대다수의 인구가 살아가는 도시라는 생태적 환경에서는 어떠한 공통권을 추구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부패’할 줄 아는 것들의 미학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읽고

저자는 유기농 농산물을 다루는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이윤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주의 경제에 위화감을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진짜 일을 하고자 4년 반 동안 제빵 기술을 익혀, 치바현에 자신만의 가게를 열지만 2011년 3월에 동일본대지진의 계기로 보다 좋은 환경을 찾아 시골 마을로 이주하여 천연발효 빵 가게를 연다. 이 이야기는 가쓰야마에서의 분투기이다.

탈성장의 사회상에 대한 역사적 시나리오적 접근

‘탈성장이 미래다’라는 말은 너무 쉽다. 그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를 말하지 않으면 루저나 별난 취향의 게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지 모른다. 탈성장은 도덕률이 아니며 경제 이론인 것만도 아니다. 탈성장은 규범이기도 하고 방법이기도 하고 느낌이기도 할 것이다. 미래를 그리는 시나리오에는 이런 요소들이 다 있어야 한다.

재난자본주의는 ‘위험한 구원의 순간’을 기다린다

자연재난과 위기, 전쟁을 돈벌이 기회를 삼는 자본주의를 ‘재난자본주의’라 부른다. 『쇼크 독트린』(2008)을 쓴 나오미 클라인은 자유시장주의자가 보기에 ‘마음껏 그릴 수 있는 백지를 만들어 내는 위험한 구원의 순간은 홍수, 전쟁, 테러 공격이 일어날 때다’라고 주장하였다.

초대받지 못한 자가 잔치를 풍성하게 한 이야기 – 『반란의 도시』 를 읽고

파리와 뉴욕은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 순위의 상위권을 언제나 차지한다. 그런데 그 도시들의 생성 과정을 들여다보면 약탈적 도시개발의 흔적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흔적을 드러내면서 그를 통하여 자본주의의 민낯을 보여준다. 이 책은 또한 도시에 초대받지 못하고 단지 ‘끼어들었던’ 자들의 일부가 그 도시와 자본주의에 타격을 가하면서 더 나은 도시로 가는 길을 잠깐씩 열었던 이야기도 전하여 준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