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wiki번역] ⑳ 에코페미니즘의 전설 – 캐롤린 머천트

캐롤린 머천트는 『자연의 죽음』에서 17세기 과학혁명 이후 자연이 유기적이고 생명적인 존재에서 지배·통제의 대상인 기계적 자원으로 전환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의 여성화와 여성 억압이 함께 작동했음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그녀의 연구는 과학사·환경사·에코페미니즘을 결합해 근대 문명이 형성한 자연관을 재검토하고, 인간과 자연의 협력적 관계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캐롤린 머천트(Carolyn Merchant)
  
• 출생 : 1936년 7월 12일, 뉴욕주 로체스터
• 국적 : 미국
• 교육 : 과학사 분야에서 석사, 박사학위
• 모교 :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 종사 분야 : 에코페미니즘 철학자, 과학사학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환경사, 철학, 윤리학 분야 석좌교수
• 주목할 만한 연구 : 『자연의 죽음』 저자

캐롤린 머천트는 미국의 에코페미니즘 철학자이자 과학사학자이다. 그녀는 『자연의 죽음』을 다룬 자신의 이론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머천트는 이 책에서 과학혁명이 일어난 17세기를 과학이 자연을 원자화·대상화하고, 자연을 해부하기 시작한 시기로 규정하고, 그 결과 자연이 비활성적 원자입자로 구성된다는 식의 자연관에 이를 것임을 예견했다. 그녀의 연구는 환경사와 과학사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현재 그녀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환경사, 철학, 윤리학 분야의 명예교수로 있다.

교육과 경력

1954년 고등학생 시절, 머천트는 웨스팅하우스 과학 인재 선발 대회의 최종 10인 안에 들었다. 그녀는 1958년 뉴욕 배서 칼리지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 이후 머천트는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서 과학사 분야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여성이 전문 분야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위스콘신 대학의 E. B. 프레드 펠로우십 장학금을 최초로 수령한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1963년 머천트는 144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13명의 여성들과 함께 일반 대학원 연구 장학금 E. B. 펠로우십을 3년간 받았다. 그녀의 박사학위논문 『살아있는 힘에 대한 논쟁: 라이프니츠부터 달랑베르까지』는 어윈 N. 히버트(Erwin N. Heibert)의 지도를 받았다.

그녀는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물리학-자연과학부에서 과학사를 강의했으며, 1974년-1976년은 조교수로, 1976년-1978년은는 부교수로 재직했다. 1969년에는 오리건 주립 대학의 과학사학부 및 일반 과학학부의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머천트는 1962년부터 미국 <과학사학회>의 회원이었다. 1971년-1972년 <서부해안지부 과학사학회>의 공동 학회장을 역임했다. 1973년-1974년은 <여성 과학자 위원회>의 위원장을, 1992년-1994년은 같은 단체의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그녀는 1980년 <미국 환경사학회>의 회원이 되어 이후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고, 『환경 리뷰』(Environmental Review)의 부편집장,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에 수여하는 <레이첼 카슨 상>의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1984년에 머천트는 국제교환교수 지원프로그램인 <풀브라이트 연구교수>로 선정되어 스웨덴 우메오 대학교 사상사학에서 강의했다.

1979년 그녀는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환경사, 철학, 윤리학 조교수로 부임해 1980년 부교수를 거쳐, 1986년 정교수가 되었다. 2018년 은퇴한 이후로는 버클리 대학교 대학원에서 명예교수로 있다.

머천트는 구겐하임 상(賞), 풀브라이트 연구교수 선정, 두 번의 스텐포드 대학교 행동과학고등연구센터 상(賞),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국립 인문학 센터상(賞), 그리고 <미국 과학진흥협회> 상(賞) 등을 받았다. 그녀는 미국, 캐나다, 유럽, 브라질, 그리고 호주에서 360회 이상 강연했다. 그녀의 책에 대한 서평문과 토론문은 230개가 넘는다.

1971년에 머천트는 버클리 대학에서 과학사 연구자들만 참여할 수 있는 디너클럽에 여성최초로 초청받았다.

자연의 죽음

1980년 출간된 이 책은 머천트의 사상을 집대성한 걸작으로, 환경사와 과학사 분야에 혁명적인 시각을 제공했다. (미토, 2005)

『자연의 죽음: 여성과 생태학, 그리고 과학혁명』 (초판: 1980년, 재판: 1990년, 3판: 2020년)은 머천트가 쓴 책 중 가장 잘 알려진 책이다. 그녀는 이 책에서 근대 과학사에서 젠더가 지닌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16세기와 17세기의 우주와 인체 생리학에 대한 관점을 이루던 성차별적 가정”에 초점을 둔다. 머천트는 초기 근대의 저술들에서 젠더가 지닌 중요성과 환경사, 사회사, 문학사를 과학사의 맥락으로 다룬 일에 대해 논한다.

『자연의 죽음』 은 일본(1985), 독일(1987, 1994, 2020), 이탈리아(1988), 스웨덴(1994), 중국(1999), 한국(2005), 스페인(2020), 프랑스(2020), 포르투갈(2021)에서 번역되었다. 또한 <하퍼오디오> (HarperAudio)사(社)는 줄리엣 존스(Juliet Jone)가 낭독한 오디오북 CD(2020)를 발매했다.

철학

머천트는 17세기 과학 혁명 이전에는 자연이 만물의 자애로운 어머니─비록 가끔 그 거친 야생성을 드러내기도 하지만─로 여겨졌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은유는 점차 “자연 지배” 모델로 대체되었는데, 16-17세기의 과학 혁명이 자연을 합리화하고 해부하여 그녀의 모든 비밀을 드러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연이 그녀의 비밀을 드러낼수록, 그녀 역시 통제될 수 있었다. 이러한 의도 그리고 이러한 “베일이 벗겨진 자연”이라는 은유는 모두 여전히 과학의 언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생명을 양육하고 보살피는 어머니 지구관은 인간 정신이 자연 세계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따라서 인간 의지로 자연에 변화를 가할 수 있다고 더욱 확신하게 됨에 따라 자연을 착취될 자원 중 하나로 보는 관점으로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여성 지구(feamle earth)는 유기적 우주론의 핵심이었는데, 과학 혁명과 시장 지향 문화의 부상은 그 생각을 약화시켰다. […] 16세기 유럽인들에게 자아, 사회, 그리고 우주를 하나로 묶는 뿌리깊이 박힌 은유는 그것들이 하나의 유기체라는 것이었다. […] 유기체론은 인체 각 부분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했으며, 개인이 가족, 공동체, 국가 안에서 공동체의 목적에 종속되어있고, 생명력이 가장 보잘것없는 돌멩이에 이르기까지 우주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머천트는 프랜시스 베이컨이 그 당시에 자연 착취를 묘사하기 위해 여성적 은유를 사용한 것을 인용한다. “그녀는 자유롭거나, […] 물질 및 장애물의 폭력성이 지닌 변덕스러움, 오만, 성급함에 의해 그녀의 본래 경로에서 벗어나거나 둘 중 하나이다. […] 혹은 그녀는 기예 및 인간의 손에 의해 새로워지기라도 하는 듯, 즉 인공물들이 그렇듯, 제약되고, 주조되고 만들어진다. […] 자연은 인간/남성(man)의 명령을 따르고 그의 권위 하에서 작동한다.” 자연은 노예가 되어 인간에게 “봉사하도록 강제”되어야 했는데, 이는 인간들이 에덴동산에서 “신의 은총에서 멀어진 탓에” 상실했던 자연 지배를 회복하려는 그들의 목적에 따르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있는 점증하는 산업화 및 자본주의의 등장은 여성의 노동을 대체─가령 옷짜기를 기계로 대체─함과 동시에 여성의 역할을 자급자족 농업자로 축소시켰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시에 살도록 내몰려지고,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으며, 그러한 기반 위에서 산업화된 생산이 일어났다. 머천트에 따르면 산업화와, 자연에 대한 과학적 탐구, 그리고 양육하는 어머니 지구라는 은유보다 지배/우위의 은유가 우세해진 현상 등이 결합된 결과는 17세기의 예술, 철학, 그리고 과학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것만큼이나 사회 사상과 정치적 사상에서도 여전히 느껴질 수 있다.

자연의 죽음의 유산

머천트의 저서 『자연의 죽음』은 환경사, 철학, 그리고 페미니즘 분야에 학문적 유산을 남겼다. 이 책은 그녀가 자연의 여성화와 여성의 자연화의 연관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저서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연관성과 더불어 그녀는 계몽주의 시대의 역사적 증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머천트가 에코페미니즘의 이념 및 이론을 제시한 첫번째 사람은 아니다. 프랑수아즈 드본느(Françoise d’Eaubonne)는 자신의 저서 『페미니즘이 아니면 죽음을』(Le Feminisme ou la Mort)(1977년)에서 여성들의 영향력과 생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그녀들의 능력을 묘사하기 위해 ‘에코페미니즘’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수잔 그리핀(Susan Griffin)의 책 『여성과 자연: 그녀 안에서의 포효』(Woman and Nature: The Roaring Inside Her)(1978년) 역시 여성과 생태학을 다루고 있으며, 『자연의 죽음』이 나오기 전에 쓰였다. 『자연의 죽음』은 이러한 선행 연구들에도 불구하고 에코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생태학의 역사를 최초의 해석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다.

다른 저서들

머천트는 자연을 정복하고 비밀을 파헤치려는 과학적 시도가 당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지배 및 착취와 병행되었다는 점을 역사적 근거를 통해 입증했다.
사진출처 : Victor Barro

생태 혁명: 뉴잉글랜드에서의 자연, 젠더, 그리고 과학 (1989, 2010)

캐롤린 머천트의 『생태 혁명』은 유럽 정착민들이 뉴잉글랜드 땅을 장악하면서 일어난 생태 변형의 단계를 탐구한다. 그 결과 “식민지의 생태 혁명”은 미국 독립 시기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당시는 산업화가 시작되고 도시화가 급증하면서 “자본주의 생태 혁명“이 일어난 시기였다. 머천트가 주장하기를, 19세기 후반 무렵 뉴잉글랜드는 생태권 전체를 인간의 지배를 위한 무대로 여기는 사회가 되었다.

래디컬 에콜로지: 잿빛 지구에 푸른 빛을 찾아 주는 방법(1992, 20052007), 한국어 번역본 (2001)

『래디컬 에콜로지』에서 머천트는 법률, 규제, 그리고 과학적 조사만으로는 오염 확산을 막거나 고갈되어가는 자원을 복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살만한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새로운 사회적·경제적·과학적·정신적 접근법을 마련해야 한다. 그녀는 생태학의 선구자들의 혁명적 사상을 분석하고, 대중의 관심을 환경 문제로 돌리려 했던 그들의 노력을 검토한다. 그녀는 살만한 세상을 발견하기 위해 사회가 비인간 자연과 맺은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다시 구성하며 다시 발명할 그러한 문제, 생각, 행동을 탐구한다.

지구 돌봄: 여성과 환경(1996)

머천트의 『지구 돌봄』은 인류에게 서구 세계가 과거에 자연과의 관계를 생산·재생산·개념화했던 방식을 재검토하기를 요구하며, 남녀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환경주의적 협력 윤리를 제시한다. 이 책은 협력적 접근법이 거주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에덴을 재발명하기: 서구 문화에서 자연의 운명(2003, 2013)

『에덴을 재발명하기』에서 머천트는 농업과 창조 신화가 처음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부터 그리스와 로마 제국, 계몽주의 시대를 거쳐 근대 자본주의 세계에 이르기까지의 에덴동산 신화를 추적한다. 우리는 자연을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독립적인 행위자로 간주해야 한다. 우리는 자연과 협력해야 하고, 우리의 필요와 욕구가 자연세계의 필요와 욕구와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하는데, 이러한 활동으로는 녹색당, 지속 가능한 발전, 그리고 인간과 지구의 동반관계 등이 있다.

미국 환경사: 서론(2007)

머천트의 『미국 환경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세계를 변화·형성·보존했던 여러 방식을 연구함으로써 인류와 자연이 맺은 독특한 관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의 기원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은 국립공원에서 원주민들을 추방한 문제, 야생 구역 보존 문제, 그리고 젠더·인종·계급에 따른 인구증가의 문제 등을 다룬다.

자율적인 자연: 고대부터 과학 혁명에 이르기까지 예측과 제어의 문제(2015)

『자율적인 자연』은 고대부터 17세기 과학 혁명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능동적이고 대체로 다루기 힘든 힘으로서의 자연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질서로서의 자연 간의 긴장 관계로 탐구한다. 역학, 유체역학, 열역학, 전자기학의 잇따른 발전과 더불어, 자연은 설계, 통제 및 관리될 수 있는 질서정연하고 합리적인 물리적 세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예측 불가능성의 역사에 초점을 두면서, 왜 예측 불가능성이 고대부터 과학혁명까지 줄곧 문제였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오늘날에도 문제인지를 다룬다.

새들을 보호하라! 조지 버드 그리넬과 최초의 <오듀본 협회>(2016)

<오듀본 협회>가 창립된 지 1년 후인 1887년, 탐험가이자 환경 보호 활동가인 조지 버드 그리넬(George Bird Grinnell)은 <오듀본 매거진>을 창간했다. 이 잡지는 여성 모자 산업, 사냥, 그리고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한 조류종을 보존하기 위한 최초의 노력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리넬은 2년 만에 현실적인 이유로 잡지와 협회를 모두 해산했다. 놀랍게도 그리넬의 사명은 얼마 안 가서 그의 뜻을 믿은 여성들과 남성들에 의해 되살아났고, 그 활동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들을 보호하라!』는 조지 버드 그리넬의 뛰어난 업적, 그리고 그의 저술과 그 유산을 소개한다. 책은 그리넬이 쓴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 (John James Audubon)과 알렉산더 윌슨 (Alexander Wilson)의 전기, 그리고 오듀본의 새 그림에 대한 그의 사설과 설명이 담겨있다.

과학과 자연: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2018)

『과학과 자연』은 캐롤린 머천트의 과학사, 환경사, 윤리에 대한 연구와 통찰을 한데 모은 책이다. 이 책은 머천트가 학문적 삶을 살아오며 발전시켜 온 과학, 여성, 자연과 역사 간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담고 있다. 『자연의 죽음』, 과학 혁명, 과학사 및 환경사 안에서의 여성, 그리고 협력 윤리와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그녀의 저술을 종합하고 21세기를 위한 전망을 제시한다.

인류세의 인문학: 기후변화 시대에서 지속 가능성의 시대로(2020)

『인류세의 인문학』은 파울 크뤼천(Paul Crutzen)과 유진 스토머(Eugene Stoermer)가 2000년에 발표한 획기적인 논문에서 처음 제안된 인류세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춘다. 그 논문에서 저자들은 인류세, 즉 ‘인류의 시대’가 1766년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로 인해 증기선, 기차, 공장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동차와 비행기의 등장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머천트는 역사, 예술, 문학, 종교, 철학, 윤리, 정의를 중심으로 인류세 시대 전반에 걸친 인문학의 주요 인물과 발전을 추적하고, 이러한 분야가 다음 세기의 지속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기후 변화 시대의 지속 가능성은 과학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며 역사, 철학, 윤리 등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발명해야 한다. 사진출처 : easy-peasy.ai

편집서

미국 환경사의 주요 문제들(1993, 2004, 2012)

이 책에서 캐롤린 머천트는 학생들에게 아메리카 원주민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미국 환경사에서 중요한 주제에 대한 저명한 환경사학자들의 1차 자료 및 분석서들을 소개한다. 책은 학생들이 1차 자료를 평가하고, 저명한 역사학자 및 기타 학자들의 해석을 검증하며, 스스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한다. 『미국 환경사의 주요 문제들』의 각 장에는 해당 주제를 특정 장소와 시대적 배경에 배치한 지도와 추가 참고 문헌이 수록되어 있다.

비판 이론의 핵심 개념: 생태학(1994, 2008)

이 논문 모음집은 모더니즘적 사고가 어떻게 자연 지배를 정당화하는 데에 이용되었는지에 대한 고찰로 시작해 제1세계의 경제가 제3세계의 종속성을 초래하는 방식, 빈곤과 인구 간의 연관성, 녹색 지속가능 경제에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 심층 생태학, 사회 생태학, 사회주의 생태학 간의 새로운 생태적 세계관을 두고 벌이는 논쟁, 에코페미니즘과 여성과 자연 모두의 해방, 소수자와 제3세계 사람들을 위한 환경정의, 사람과 자연이 맺는 새로운 영적 관계의 필요성, 그리고 인간에게 자연과의 협력 관계를 제안하는 새로운 과학 등등의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비판 이론의 핵심 개념: 생태학』의 결론에서는 <제1차 유색인 민족 환경 지도자 정상 회의>(First National People of Color Environmental Leadership Summit)에서 채택된 “환경 정의의 원칙”을 제시한다.

녹색 대 금: 캘리포니아 환경사의 자료에서(1998)

『녹색 대 금』은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 시대부터 최근 수십 년간의 갈등과 운동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환경사를 흥미로운 시선으로 조명하는 편집서이다. 책은 방대한 1차 자료와 그것을 해석한 논문들을 모아 놓았으며, 미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자원이 풍부한 지역 중 중 하나인 콜로라도 주에서 생태계와 인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세계 환경사 백과사전, 3(2004), 셰퍼드 크레치 3(Shepherd Krech III), 존 맥닐(John McNeill) 공동 편집

인간과 자연의 관계맺기는 인류 역사에서의 지속적인 특징이었지만,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에야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공동 편집된 이 백과사전 3권은 인간의 신념과 행동이 자연계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역사적 고찰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의 최신 동향 또한 다루고 있다. 『세계 환경사 백과사전』은 또한 자연 현상과 사건, 그리고 해당 사건들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도 포함하고 있다.

자연의 죽음 이후: 캐롤린 머천트와 인간자연 관계의 미래(2018)

케네스 워디(Kenneth Worthy), 엘리자베스 앨리슨(Elizabeth Allison), 휘트니 A. 바우만(Whitney A. Bauman)이 편집한 캐롤린 머천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 논문집인 『자연의 죽음 이후』는 2018년 출간되었다. 책은 캐롤린 머천트가 환경사상에 남긴 유산과, 여성을 바라보는 근대의 기계론적이고 가부장적인 자연관과 여성관에 대한 그녀의 비판적 응답, 그리고 환경사상과 실천에 대한 그녀의 체계적인 분류법 등을 탐구 및 발전시킨다. 이 책에 참여한 학자들은 머천트의 작업을 평가하고, 칭송하고, 비판하고, 확장하여 오늘날 자연 속 인간의 위치에 대한 더욱 폭넓은 이해에 도달한다. 이 책이 제시한 머천트의 사상은 미래에 자연과 인간이 맺을 관계를 더욱 건강하고 정의롭게 만들기 위한 잠재력을 지닌다.

캐롤린 머천트는 또한 100편이 넘는 단독 저술 연구 논문을 발행하기도 했다. 그녀의 업적을 기리는 심포지움은 2018년에 개최되었다.

출판된 책

  • The Death of Nature: Women, Ecology and the Scientific Revolution (1980, 2e 1990, 3e 2020). [한글본] 『자연의 죽음』, 전규찬, 이윤숙, 전우경 옮김, 미토, 2005.
  • Ecological Revolutions: Nature, Gender, and Science in New England (1989, 2010)
  • Radical Ecology: The Search for a Livable World (1992, 2005) [한글본] 『래디컬 에콜로지: 잿빛 지구에 푸른 빛을 찾아 주는 방법』, 허남혁 옮김, 이후, 2007.
  • Major Problems in American Environmental History (1993, 2004, 2012, editor)
  • Key Concepts in Critical Theory: Ecology (1994, 2008, editor)
  • Earthcare: Women and the Environment (1996)
  • Green Versus Gold: Sources in California’s Environmental History (1998, editor)
  • Columbia Guide to American Environmental History (2002)
  • Reinventing Eden: The Fate of Nature in Western Culture (2003, 2013)
  • Encyclopedia of World Environmental History, 3 vols. (2004, co-editor)
  • American Environmental History: An Introduction (2007)
  • Autonomous Nature: Problems of Prediction and Control from Ancient Times to the Scientific Revolution (2015)
  • Spare the Birds! George Bird Grinnell and the First Audubon Society (2016)
  • Science and Nature: Past, Present and Future (2018)
  • The Anthropocene and the Humanities (2020) [한글본] 『인류세의 인문학: 기후변화 시대에서 지속가능성의 시대로』, 우석영 옮김, 동아시아, 2022.

이 글은 wikipedia(영문) 캐롤린 머천트(https://en.wikipedia.org/wiki/Carolyn_Merchant) 항목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책 먹는 오리

영어 번역하고 글 쓰는 '책 먹는 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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