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한계

하루가 다르게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다. 부동산이 끝없이 오르니 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을 구입한다. 부동산 투자가 여의치 않은 경우 주식 투자를 한다.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영끌 투자를 하는 것은 언제까지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투자는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인터넷 쇼핑을 한다. 돈만 있으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구입할 수 있다. 풍요로운 세상이다. 이러한 풍요로움 그리고 그러한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성장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미래는 그다지 분홍빛이 아니다.

과거에 비해 오늘의 삶은 윤택해졌다. 그리고 이러한 윤택함을 가져온 경제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의 뇌의 황금이 무한정 나오는 것이 아니듯이 인간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 자연도 끝없는 화수분이 아니다.

1680년 약 5억 명 정도에 불과하던 인구는 2020년 78억을 넘어섰다. 급격히 증가한 인구는 해마다 지구가 재생산해낼 수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 늘어난 인구는 더 많은 식량 생산을 요구했고 그로 인해 토양과 물, 숲 생태계를 황폐화시켰다. 토지에서 더 많은 식량을 쥐어짜기 위해 사용된 화학 비료는 토양의 비옥도를 저하시키고 산성화 시켰다. 현재 지구는 1분당 25ha의 열대림이 사라지고 10ha의 토양이 척박해지며, 23ha의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인간의 행위의 결과로 인해 자원의 과도한 추출, 오염 물질 방출, 에너지 사용, 생물다양성 파괴 등이 야기 되어 지구는 더 이상 지속가능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지속불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하지만 각 나라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일관적으로 실시함으로 인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특히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과 그에 따른 기후위기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류 문명의 성장은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 인류는 지금과 같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물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문명의 붕괴를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생태발자국을 축소하여 지속가능한 문명으로 전환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생태적지혜

모두의 혁명을 위한 모두의 지혜

댓글

댓글 (댓글 정책 읽어보기)

*

*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