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람, 공항 – 여기서 떠날 수 없는 이들new

12.29 무안공항-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절 합동 차례에 참여했다. 추모제가 시작되기 전, 무안 갯벌을 탐사하며 공항 건설로 파괴된 생태 환경의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했다. 무안공항 참사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며, 다른 모든 참사와 마찬가지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유가족의 목소리가 사라져선 안 될 것이다.

인간과 새와 서로를 지키는 길 – 무안공항과 가덕도신공항으로부터new

하늘은 새들의 길이다. 하늘에 비행기가 날아다니기 전부터 새들은 있었다. 비행기를 만든 인간이 하늘을 빌려 쓰겠다고 새들의 영토로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늘의 원주민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 새의 언어를 모르기에 소통이 어렵다면 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공생하는 방법을 찾고 또 찾아야만 한다. 하늘을 식민지로, 새들을 피식민자로 여기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다.

사회적 참사 앞에서 공통의 감각, 슬픔을 가르치다

할로윈 축제 중 3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파 속 압사였다. 자라나는 학생들과 함께 추모하며 무엇을 나누어야 할까? 기후위기,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필자는 연대의 능력이 필요하며 연대를 위해 공통의 감각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참사 앞에서 나눌 감각이란 슬픔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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