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이 필요한 이유 – 『시간과 물에 대하여』를 읽고

환경 재난이 임박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지구 온난화나 지구 위기 등의 단어에 무감각하다. 또한 사람들은 신문과 책을 통하여 세상을 이해하고 있다고 믿으며 지구온난화 같은 단어들은 대수롭지 않게 들어 넘기면서 훨씬 사소한 단어들에는 쉽게 발끈한다. 즉 온난화, 해수면 상승 산성화 같은 단어들은 침략, 화재, 중독과 달리 의미 있는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나의 간디학교 일지] ➅ 함께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잘 모르는, 내가 살지 않던 삶에 연대한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떻게 외지인이라는 위치에 남지 않고 몇 발자국 더 걸어올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순간이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며칠 뒤 이곳을 떠나고 나면, 내 일상은 지금 이 시간과 단절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학교 밖 타지에서의 배움에서 피어난 고민을 글로 적어봅니다.

[나의 간디학교 일지] ➄ 답을 할 수 없기에

앞서 ‘관계’를 주제로 쓴 3개의 글에 이어서, 이번 글부터는 ‘배움’을 주제로 연재를 이어갑니다. 그 첫 번째로 학교에서 수업을 신청하고, 수강하던 모습을 더듬어 써보았습니다. 간디학교에서 수업은 어떤 시간이며 공간이었는지 떠올려 봅니다.

[나의 간디학교 일지] ③ 폭력과 마주하기

제천간디학교 공동체에서 비폭력은 중요한 가치이자 약속이다. 하지만 폭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폭력을 어떻게 마주하는가, 문제 해결을 위한 관계망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가이지 않을까.

[나의 간디학교 일지] ② 너 내 이름 알아?

나의 10대를 고스란히 함께 보낸 곳은 ‘제천간디학교’, 대안학교입니다. 그곳의 냄새와 소리와 공간과 시간과 사람이 만든 사건들을 풀어내 보려 합니다. 이야기를 전하듯이, 적당히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면서 묻습니다.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대안학교를 졸업한 나는 대안적인 인간이 되었을까?

[나의 간디학교 일지] ① 시작하는 글 – 대안이 뭐길래!

나의 10대를 고스란히 함께 보낸 곳은 ‘제천간디학교’, 대안학교입니다. 그곳의 냄새와 소리와 공간과 시간과 사람이 만든 사건들을 풀어내 보려 합니다. 이야기를 전하듯이, 적당히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면서 묻습니다.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대안학교를 졸업한 나는 대안적인 인간이 되었을까?

[미각여행] ④ 음식을 통해 서로 마음을 느끼는 시간 -이탈리아에서의 미각 깨우기

1980년대 중반, 자본과 산업으로 밀려오는 패스트푸드에 반대하면서 발생한 이탈리아 슬로푸드는, 음식을 축으로 한 인간부흥, 생태감각을 깨우기 위한 운동이다. 그 중심에는 미각교육센터를 통한 〈미각깨우기〉 과정이 있으며,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그를 통한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것을 도와준다.

행복한 공존: 생태전환교육

Mannion(2019)은, 지금까지 주류를 이뤘던 환경 교육의 인본주의적 접근 방식은 현재의 기후변화 및 더 광범위한 글로벌 불안정성과 같은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는 데 여러 면에서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의들을 제고한다면, 이제 환경교육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보다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방향에서의 고려가 필요하다.

곁으로 나아가기 – 돌봄과 감수성에 대하여

공교육은 나로 하여금 감정의 교류를 풍부하게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렸다. 학교라는 공간이 나의 감수성의 감각을 막아버리고, 타인과 나의 영역을 아주 정확히 나누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안을 찾아 간디학교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친구들과 사랑이 전제가 된 관계 속에서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뛰어놀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를 보살피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

사회적 참사 앞에서 공통의 감각, 슬픔을 가르치다

할로윈 축제 중 3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파 속 압사였다. 자라나는 학생들과 함께 추모하며 무엇을 나누어야 할까? 기후위기,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필자는 연대의 능력이 필요하며 연대를 위해 공통의 감각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참사 앞에서 나눌 감각이란 슬픔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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