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 《빨간섬》 티저 영상

2039년 한국 전역을 휩쓴 새로운 전염병. 백신 원료로 개발중인 식물모종을 훔쳐 세상을 구하려는 유전학자 귀옥. 부패한 세력으로부터 모종과 감염된 사람들을 지켜내고 진정한 가족을 만들려는 그녀의 염원을 위해, 그녀 반드시 싸워 이겨내야 한다.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발생한 한국의 가족해체 현상. 코로나19 종식 이후 한국사회가 당면할 문제는 사회, 경제 영역뿐만 아니라 그동안 억눌린 한국 사람들의 감정과 생존도구로 전락한 사람들 간의 관계일지도 모릅니다. 아포칼립스 스릴러 《빨간섬》은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난파한 한 여성 유전학자 귀옥을 따라갑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명예를 얻으면 진정한 자기사람과 자기가족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 귀옥, 만인을 위한 행동은 점점 행선지를 잃은 채 무모하리만치 돌진합니다. 만인을 위한 자신의 정치행동 안에 내재한 이기적이면서도 원초적인 모습을 발견하는 귀옥. 우리에게 퇴락한 한국의 정치인들을 연상하게 합니다.

© New Earth Theatre UK
© New Earth Theatre UK

어디에 손 하나 내밀 곳 없이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불안감을 껴안은 채 2020년 16살로 힘겹게 살고 있었을 귀옥. 불안과 강렬한 감정 창조의 정수, 스릴러 장르를 통해 우리 모두의 불안감과 그 불안감을 만들어낸 원천을 찾아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코로나19에서 살아남았지만 다시 한 번 들이닥친 2039년의 기후재앙을 살아가는 귀옥과 더불어 우리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미리 가보고자 합니다.

《빨간섬》 티저 영상

  • 제작 New Earth Theatre UK
  • 각본 최정은
  • 연출 Joey Jepps
  • 출연 Carmina Bernhardt, Stephen Cavanagh, Jack Matthew
  • 촬영 편집 SQUARE + CIRCLE PRODUCTIONS
  • 후원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GS SHOP

최정은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 기후변화라는 스토리텔링하기 힘든 테마를 스크린 위에 재연하기 위해 방방곳곳 동분서주하고 있다. choi-fil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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