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 살인마에서 우물 찾아주는 이웃으로- 영화 《미나리》에 대한 소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했던 영화 《미나리》는 미국 내의 인종과 이민자간 갈등을 넘어 전형적‧전통적 ‘백인성’에 대해 재조명한다. 인종과 계급간의 충돌과 갈등이란 기존의 공식과 편견을 깨고 가난한 백인과 동양인 가족 의 따뜻한 이웃으로서의 연대를 보여준다.

풍경 속에서 이웃 건져서 모으는 나날 –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관람후기

사람이 삶의 위기를 맞이하여 그 위기 속에서 간신히 삶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이웃은 풍경 속으로 쑥 들어가 버리고 풍경 속에만 있던 몇몇 사람은 이웃이 된다. 이웃은 비장한 결의나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에 의하여 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들은 아주 작은 이끌림을 차마 거부하지 못하였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더 가까이에서 누군가의 편이 되어주게 되는 듯하다. 누군가가 끊임없이 뭔가를 평가하거나, 정의하거나, 설명하는 것을 그치는 기색을 보이면, 그에게 이끌리는 사람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법 : 영화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an, 2006)』

2027년,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인류는 파국적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암울한 미래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임산부 소녀 ‘키’가 나타나고 사회운동가였다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테오가 우연찮게 그녀와 아이를 지켜내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