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그린 그림] 기린을 그리다

목놓아 울다 울다 모가지가 길어진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슬퍼서 모가지가 긴 짐승이여
발 딛고 있는 지구 엄마의 아픔에
목놓아 울다 울다 모가지가 길어졌구나

환공포를 두려워한 이들이
너의 얼룩무늬를 베어버려서
목놓아 울다 울다 모가지가 길어졌구나

시밥

시가 밥이 되고
밥이 시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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