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왜 사회적 경제를 선택하지 못하나?

개인의 관점을 중요시하는 청년과 공동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경제는 어떻게 보면 상극관계라고 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대로라면 청년들은 사회적 경제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지역화폐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의 구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적 기업 생존율 일반 기업보다 높아”
“사회적 경제・사람중심 ESG … 다양한 ‘공존의 삶’ 제안”

MZ세대의 사회진출로 인한 시대의 흐름을 변화하고 있다.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가끔 위 문장들이 보일 것이다. 일본의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이라는 책에서 어려운 시대에 안주하는 1980년 후반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으며, 이 시대의 청년들은 성과주의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행복을 즐기는 세대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MZ세대의 청년들은 어떨까?

MZ세대가 사용하는 단어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워라벨(Work-Life Balance),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 TMI(Too Much Information)는 많은 청년의 입에서 들을 수 있는 단어이다. 이 단어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개인주의적이라는 것이다. 공동의 관점보다는 개인의 관점이 중요해진 시점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 사회적 경제와 MZ세대의 청년들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선 ‘사회적 경제’란?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경제적 불평등,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경제적 이익을 중요시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자본주의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사람과 분배, 환경 보호 등의 가치를 중심에 두는 경제를 말한다.

사회적 경제의 목적은 소수의 개인이 아닌 공동체 보편의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윤 추구보다는 구성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시하며 자본이 아닌 노동 중심으로 수익을 배분한다. 또한, 의사결정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민주적 참여를 중시하고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는 특징도 있다.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경제활동이 지역 사회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출처 Daum 백과, [사회적 경제]
피스오브피스 구성원들이 단체사진 찍으면서 웃는 모습. 사진제공 : 피스오브피스
피스오브피스 구성원들이 단체사진 찍으면서 웃는 모습. 사진제공 : 피스오브피스

개인의 관점을 중요시하는 청년과 공동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경제는 어떻게 보면 상극관계라고 볼 수 있다. 공동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예전과 다르게 개인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일주일의 100시간’이라는 법칙이 있다. 이 법칙은 일주일의 시간 중 근무시간 40시간을 제외한 60시간을 자신을 성장하는데 투자하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법칙이다. 그만큼 업무 외적인 시간을 자신의 시간으로 보며, 개인의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대로라면 청년들은 사회적 경제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지역화폐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의 구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의 시간이 중요시되다 보니 생각, 관점, 추구하는 방향성 등의 가치를 같은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의 만남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만남은 딱딱한 사무실이 아닌 개인의 공간 즉 사적공간에서 이루어지고, 공간에서 삶에 대한 가치, 개인의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나누며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피스오브피스에서 저녁 식사 후 회의하는 모습. 사진제공 : 피스오브피스
피스오브피스에서 저녁 식사 후 회의하는 모습. 사진제공 : 피스오브피스

내가 활동하고 있는 팀 ‘피스오브피스’도 비슷한 사례이다. ‘피스오브피스’도 처음부터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모이지 않았다. 어느 공간에서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같이 밥을 만들어 먹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나눌 기회가 생겼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의 가치가 공유되었고 가치를 실현해볼 기회가 만들어졌다. 공동이익을 위해 움직인 것이 아닌,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였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활동이 가능했던 이유는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가 이해했기 때문이다. ‘피스오브피스’가 활동을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공동 이익과 개인 이익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익이 생김에 따라 과정의 중요성을 더욱 알게 되었다. 개인의 가치와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하던 나도 이러한 과정과 실천, 활동에서 느껴지는 공동의 가치, 공동의 이익이 나를 변화하게 만들었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시대의 많은 청년이 서로 다른 입장과 상황 속에서 사회의 벽을 마주한다. 그러다보니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선택과 고민을 하고, 사회적 경제와 시장경제 앞에서 개인의 가치와 공동의 가치를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개인주의를 중요시하는 청년들이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알아보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자주 경험했으면 한다.

박상현

안녕하세요. 공간기획자를 꿈꾸고 있는 청년 박상현입니다.
건축을 전공하여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간을 공감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기반으로 한 문화기획부터 콘텐츠기획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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