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한 길: 나의 생태슬픔 이야기

신공항 예정지 부산 가덕도를 다녀왔다. 철새들이 날아들고 상괭이가 헤엄치는 아름다운 곳, 그곳을 파괴한단다. 차오르는 분노 속, 불쑥 올라오는 눈물을 머금고 오락가락 복잡다단하게 움직이는 내 마음을 바라보고자 했다. 내일을 향해 또 한 발 걷기 위한 생태슬픔의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기후위기 시대 마음의 생태학

기후위기의 심각한 현실 앞에서 다시 희망을 말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동작이 필요할까? 그것은 삶의 가치를 찾고 뾰족한 이접의 마음을 극복하며 우리는 본래 상호의존적인 유한의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웃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가난해질 때 기후위기 극복의 탈성장 사회는 실현가능해 질 것이다. 이는 전혀 새로운 무엇인가가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소중’ 했던 것들을 바로 세우는 것이 될 것이다.

생태 슬픔을 넘어 전환의 축복으로

날로 심각해져가는 기후위기는 지구의 파괴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다. 무기력, 불안, 우울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생태 슬픔 또는 기후 우울은 심리적, 정신적 차원의 병리적 현상이기만 한 것일까? 모든 생명과 긴밀하게 연결된 우리의 존재에 대해 멈추어 바라보자고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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