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산책] ⑥ 봄을 맞이하는 자세new

3월을 눈과 함께 시작했지만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기에 마침내 봄은 꽃을 흩뿌리며 오고야 말 것입니다. 겨우내 죽은 듯 잠들어 있던 초록 생명들이 단단한 땅과 메마른 나뭇가지 끝에서 부활하여 모두를 위한 밥상을 마련하며 뭇 생명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삭막한 겨울 풍경을 새로운 볼 것들로 풍성히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때야 할까요?

[초록산책] ⑤ 어떤 봄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봄이 되면 당연히 나무에 꽃이 피고 잎이 나겠지요? 하지만 당연한 세계에는 알 수 없는 경이로움과 놀라움과 감사함이 겨울을 견디는 나무에 숨어있습니다. 마른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살아 있는 건지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겨울이지만 나무들은 생명 가득한 봄을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봄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초록산책] ④ 눈 덮인 어린 소나무의 꿈은…

우리가 처한 현실은 참담하고 어둡지만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은 우리에게 늘 새로운 빛을 비추어 줍니다. 이 빛으로 나무와 풀은 물과 공기를 빚어 자신의 삶을 살아내며 지구의 나머지 모든 생명을 먹이고 숨쉴 수 있게 해줍니다. 빛은 생명이요 꿈이요 희망입니다. 이 어둠의 시기, 눈에 덮인 채 척박한 바위 틈에 뿌리내린 어린 소나무는 어떤 꿈을 꿀까요?

[초록산책] ③ 그 많은 잎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가을나무의 미덕은 ‘무소유’의 실천에 있습니다. 그런데 짧아지고 따뜻해진 가을 속에서 나무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무가 떨군 잎들이 마지막으로 가야할 길마저도 방해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순환을 어지럽히는 우리는 어느 곳에 이르게 될까요?

5월 강원도 여행

나는 서울이 싫고 서울은 지역 곳곳으로 분산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왜 수도권을 벗어나 살지 못할까. 사람에겐 마음 누일 자연이 필요하다. 흙길을 걷고, 사지 사이로 드나드는 바람을 맞이하고, 퍼덕거리는 새들의 날갯소리를 듣고, 고요히 물살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도 땅 위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먹어야 사는 존재라는 것

먹어야 사는 존재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모든 생명체는 먹는 행위를 통해 삶을 유지하지만 유독 현대인의 식탁만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살림의 음식 대신 죽임의 음식으로 가득 차 있다. 그 결과, 우리의 식탁이 지구를 갉아먹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먹을거리 혁명을 통해 먹는 행위가 삶을 지속하게 해줄 수 있도록 되돌려야 할 것이다.

민중의 삶을 회복하는 길, 서로 살림

요즘 폭등하는 농산물 가격에 민생 안정이라는 단어가 화두다. 하지만 정말로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핵심은 빠져있다. 우리의 식탁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우선 땅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지구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면서 민생 안정을 논하는 것은 모순에 불과하다.

역사의 힘, 삶의 이야기 – 〈목화마을 문래, 인문학 탐방〉 참여 후기

2023년 10월 14일에서 11월 4일 사이에, 나는 〈목화마을 문래, 인문학 탐방〉에 참여하였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강의·탐방·실습·체험 등 서로 다른 유형의 작은 활동 일곱 개가 주말마다 차례로 열렸다. 이 활동 참여 후기를 적어본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