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① 지친 노랑을 품은 초록

새미(솔빈)는 숲정이의 딸이다. 숲정이는 새미의 엄마이다. 엄마는 딸이 살아가는 사회를 자연답게 가꾸기 위해 평생 동안 시민운동을 하였다. 정성스레 선과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좌절과 허탈은 점점 커져만 간다. 의지를 잃은 엄마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딸 새미는 지친 엄마, ‘숲정이’를 위로하고 ‘엄마’를 바라본다. 이것은 주고 받는 “마주보기 이야기 글”이다.

어느 나무 의사의 인생철학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를 읽고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는 항상 나무에게서 그 해답을 얻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30여 년간 나무 의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나무병원인 “푸른 공간”의 병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포레스트 위스퍼러’라고도 소개하는데, 이는 ‘나무를 포함한 숲속의 다양한 생명체들과 소통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란다. 이 책에는 나무와 함께하면서 나무로부터 배운 저자의 인생철학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청실배나무가 있는 집의 생태적 지혜

이 글은 울산 내광마을의 전통가옥을 방문하여 집을 둘러싸고 있는 식생을 살펴본 일종의 견문록이다. 맛이 달고 연하기로 이름난 토종 청실배나무, 물을 정화시키는 회화나무, 향신료로 쓰이는 제피나무, 추위와 더위를 막아주는 대나무, 호롱불 기름을 얻었던 쉬나무, 천연의 울타리 조릿대 등등 각종 나무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를 엿본다.

더 녹색의 편으로 – 『녹색 계급의 출현』을 읽고

브뤼노 라투르와 니콜라이 슐츠는 이 책에서 새로운 계급이 출현하고 있음을 알린다. 그들 ‘녹색 계급’은 “잠재적으로 다수파”이지만 아직 마땅한 이념과 정체성이 없어 산발적으로 표출되고만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맑스의 계급 이론을 변용하여 ‘생산 조건’이 아닌 ‘생성 조건’을 기준으로 한 계급의식과 이들이 당면한 과제를 제시한다.

“다시 땅으로” : 탈성장으로 가는 사회와 개인의 과제

탄소감축의 시대에 체제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물질생산을 인위적으로 줄여야 하는 시대를 생각할 때, 탈성장 시대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과제와 더불어 우리 개인의 과제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은유로서의 소농, 직접 행동으로서의 “다시 땅으로” 운동을 생각하며 탈성장 시대에 맞는 모습으로 우리 스스로도 단련해야 하지 않을까?

[만화리통신] ㉖ 만화리 치술령, 여신의 땅

두동은 산세가 부드럽다고들 말합니다. 치술이라는 이름의 그녀가 있는 곳에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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