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연구모임- 드미트리 오를로프의 『붕괴의 다섯단계』(궁리, 2018)

드미트리 오를로프의 『붕괴의 다섯단계』(궁리, 2018)에 관한 공동체연구모임이 2019년 9월 25일(수) 저녁 7시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다음 모임 10월 22일(화)에도 『붕괴의 다섯단계』 두 번째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붕괴의 다섯단계
붕괴의 다섯단계

2019년 9월 25일(수) 저녁 7시 철학공방 별난에서 드미트리 오를로프의 『붕괴의 다섯단계』(궁리, 2018)를 가지고 공동체연구모임을 진행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금융붕괴, 상업붕괴, 정치붕괴, 사회붕괴, 문화붕괴의 다섯단계에서 왜 우리는 4단계에서 결사항전을 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리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그것은 바로 사회의 와해와 해체가 완벽한 문명의 기능 정지로 갈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현재의 상황이 전지구적으로 구제금융을 기본적으로 장착한 상태에서 달러를 찍어내는 상태라는 점에 대한 기본 인식 속에서, IMF구제금융 시기 동안의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었다. 사실상 금융을 작동하는 것은 성장이 지속된다는 것을 밑바탕에 깐 미래의 구매력, 미래의 투자전망에 기초한 ‘미래가치’를 현재에 끌어다 쓰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는 허구상품인 노동에서 허구상품인 ‘이자’로 이행했다. 즉, IMF는 산업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로의 이행을 가져왔다.

그러나 현재는 저성장 시대인데다가 ‘이자’라는 미래적 가치를 끌어다 쓸 여지가 사라진 기후위기 시대이다 보니, 돌연 자본은 플랫폼자본주의 유형의 단기투기성 자본으로 변모하고 이윤의 기반이 이자에서 지대로 이행하게 된다. 향후 20년 내로 GDP가 절반 이하로 줄 것이라고 예상되는 현재의 국면에서 자본도, 노동도, 플랫폼도, 지대도, 이자도 상당히 무의미해진 상황이 되었다. 모든 것이 궁색하고 얼어붙는 붕괴의 순간이 것이다.
그런 점에서 활동가 유형의 색다른 전망을 떠받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미니교환시스템의 연합을 통해서,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봉건제적 요소(=권력과 자본)와 민주주의의 구성요소 중에서 민주주의 다시 말해 생태민주주의를 통해서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생겼다.

지금은 거대한 쓰나미의 앞에서 사람들은 망연자실, 혹은 될 대로 되라 식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려 하지 않고, 과거의 대답에 매달려 있을 수만은 없다. 그것이 우리가 예상할 수 없었던 초유의 사태인 기후위기 상황에서 전환의 전망을 이 책에서 탐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동체연구모임에서는 이번 모임에 이어서 앞으로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붕괴의 다섯단계』를 가지고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모임은 2019년 10월 22일(화)에 예정되어 있으며, 같은 책 ‘2부 상업위기’와 ‘3부 정치위기’ 장을 진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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