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적지혜모임- 라자라또의 『사건의 정치』

라자랏또의 『사건의 정치』(갈무리, 2017)에 관한 미래적지혜모임이 2019년 9월 26일(목) 저녁7시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다음 모임 10월 23일(수)에 신승철이 쓴 『펠릭스 가타리의 생태철학』(그물코, 2011)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사건의 정치
사건의 정치

9월 26일(목) 저녁7시 철학공방 별난에서 라자랏또의 『사건의 정치』(갈무리, 2017)를 가지고 미래적지혜모임을 진행했다.

하나의 문제설정으로서의 사건은 입구를 개방하고 그것은 다양한 가능태를 의미한다. 그것은 대답에 종속되지 않은 물음이며, 비판세력이 단지 지배질서에 대한 저항과 투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사건을 발명하고 창조하는 일에 당장 착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담론과 이데올로기가 아닌 문제설정을 만들 수 있는 감각과 느낌, 체화의 영역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라자랏또는 타르드의 논의를 받아들여 라이프니츠의 단자와 달리, 단자에는 창이 있고 문도 있고 열려 있어서 특이성이 구성될 수 있는 무한소의 구축주의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것은 뇌의 협동을 인지자본주의의 포획으로부터 탈주시켜 정치적으로 특이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차이를 더 차이화하는 것 그것이 가능태의 현재화이고, 그것은 우리 사이의 미세한 차이와 화음을 더 세밀하게 느낄 수 있는 감각의 개방일 수 있다. 우리는 사랑할수록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성학적이고 복수언어주의적이고 다중심적인 리토르넬로에 따라 우리가 만들어낼 사건의 상황일 수 있다. 그것은 주어진 소수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소수자를 발명해내는 색다른 순간일 수 있겠다는 점을 느낀 시간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준용님의 불성(佛性)이 속성인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심오한 논의들로 세미나 자리를 뜨겁게 만들었다. 작은 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임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체험을 함께 했다.

다음 모임은 2019년 10월 23일(수) 신승철이 쓴 『펠릭스 가타리의 생태철학』(그물코, 2011)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 모임은 PPT 강의 중심으로 펠릭스 가타리의 생태철학의 A부터 Z까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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