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생태모임- 조지 마셜의 『기후변화의 심리학(우리는 왜 기후변화를 외면하는가)』

조지 마셜의 『기후변화의 심리학(우리는 왜 기후변화를 외면하는가)』(2018, 갈마바람)에 관한 마음생태모임이 2019년 9월 23일(월) 오전 10시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다음 모임은 10월 14일(월)에 『탈성장개념어사전』(그물코, 2018)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기후변화의 심리학
기후변화의 심리학

2019년 9월 23일(월) 오전 10시 철학공방 별난에서 조지 마셜의 『기후변화의 심리학(우리는 왜 기후변화를 외면하는가)』(2018, 갈마바람)를 가지고 마음생태모임을 진행했다.

이 세미나는 “지구는 뜨겁고, 세계는 요동치며, 삶은 흔들린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자리였다. 기후변화는 이제 기후위기를 넘어서 기후재앙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이야기구조는 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더불어 재앙과 위기에 대한 이야기구조는 객관적 지표와 통계를 통해서 자주 등장하지만, 전환사회에 대한 활력과 정동의 넘치는 이야기구조는 아직 거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일종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빅히스토리(Big-history)는 전환사회의 비전을 통해서 재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 역시도 기후위기를 발생시키는 원인과 결과, 근거와 정의, 가해자와 피해자, 유정과 대기관 등의 분열에 대해서 스케치한다. 이는 수치적이고 정량적으로 인과관계를 그려나가는 의미화를 통해서 드러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도화, 지도제작에 따라 드러날 수 있는 영역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기후변화의 마음의 생태학을 구성하여 혼자서 대처법도 없이, 발언하고 토로할 것도 없이, 관계망도 없이 우울, 좌절, 멘붕으로 기후위기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영성적인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이야기가 오갔다. 여기서 교회모델 즉, 자체 미디어, 자체 연단, 자체 내부경제를 가진 작은 미니교환시스템에 대한 구상도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구성원들은, 여럿이 더불어 기후위기를 맞이한다면, 새로운 전환사회의 전망과 가능성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함께 나누었다. 우리 사이에서 작은 전환사회의 희망의 씨앗이 싹을 틔운 것 같은 느낌이었다.

탈성장 개념어 사전
탈성장 개념어 사전

다음 모임은 2019년 10월 14일(월) 『탈성장개념어사전』(그물코, 2018)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전환사회의 전망은 탈성장, 역성장을 수동적으로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활력 있고 정동에 넘치는 능동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자코모 달리사 외의 다수의 사람들이 쓴 『탈성장개념어사전』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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