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가타리모임- 들뢰즈・가타리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들뢰즈・가타리 공저의 『철학이란 무엇인가』(현대미학사, 1999)에 관한 들뢰즈가타리 공부모임이 2020년 1월 13일(월) 오전10시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다음 모임 2월 24일(월)에 같은 책 5, 6장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1월 13일(월) 오전 10시 철학공방 별난에서 들뢰즈・가타리 공저의 『철학이란 무엇인가』(현대미학사, 1999)를 가지고 들뢰즈가타리 공부모임을 진행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철학에서의 백치가 바로 진리를 원하지만 부조리한 사람이며 창조의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어찌 보면 모두가 백지의 평면과도 같은 내재성의 구도를 갖고 있고 이러한 평면에 정동과 사유, 개념을 아로새기는 것일 수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철학자는 내재적 평면의 조율자이나 철학의 중재자이며, 플라톤에게 소크라테스라는 아바타가 있었듯이 개념적 인물이 있었다고 보았다. 가타리 역시도 레이몽 프티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라는 별종적 사유의 개념적 인물을 갖고 있었다.

여기서 철학자는 사유를 궁극의 본질로 향하게 하는 사랑의 인물이 아니라, 비스듬한 횡단면으로 향하게 하면서 친밀하면서도 경쟁하는 우정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유는 어쩌면 이런 우정에 기반한 구축주의이자 사유의 주사위 던지기라고도 할 수 있다. 철학은 선함, 본연성, 회상과 같은 고향이 아니라, 고향을 떠나온 탈영토화하는 사유이미지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대지인 민중으로부터 어떻게 사유의 영토를 탈주시키는가가 중요해진다. 결국 물리학, 심리힉, 사회학와 같은 탈영토화는 상대적인 반면 철학적 사유는 절대적 탈영토화를 하는데, 이는 개념이 세로좌표를 통해서 시간과 장소와 지층의 축을 빛의 속도로 횡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한속도를 가지면 통찰하는 개념은 결국 친구의 옆으로 기댈 수 있는 개념적 인물에 기반하여 빛의 속도의 탈주선을 그리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일관성의 개념처럼 비유기적인 개념이 중언부언하고 딴소리를 하면서도 서로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듯이 개념은 별도의 것으로 유비추론의 형성과정인 근거로부터 벗어나 실존과 정동의 비스듬한 면을 그린다. 이것이 바로 내재성의 구도가 가장 외부적 사유인 것과 같은 원리일 수 있다. 실존과 정동은 이행 중인 개념으로 “~은 ~이다”라고 의미화할 수 없는 과정적이고 진행형적인 개념으로 재배치된다. 이에 따라 횡단선을 그리며 절대적 탈영토화하는 탈주선 위에 개념적 인물인 선철학적 인물과, 선철학적 구도인 내재성과, 창조되어야 할 철학적 개념인 일관성이라는 세 가지 이행의 구성요소가 등장한다. 결국 플라톤처럼 경쟁적 개념들에서 지식수준으로 고양하여 보편화하는 의미화의 방법론이 아니라, 잠재된 질문, 조건, 구도, 운동이 설정된 질문, 예측불가능하고 측정불가능한 질문이 중요하며, 이는 일관성을 그리며 친구의 어깨에 기대에 비스듬하게 끊임없이 절대적 탈영토화의 탈주선을 그릴 것이다.

다음 모임은 2020년 2월 24일(월)에 같은 책 5, 6장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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