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생태모임- 『도넛경제학』(학고재, 2018)

케이트 레이워스의 『도넛경제학』(학고재, 2018)에 관한 마음생태모임이 2020년 1월 20일(월) 오전 10시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다음 모임은 2월 10일(월)에 조기현 작가의 『아빠의 아빠가 됐다』(이매진, 2019)에 대한 강의를 저자로부터 들을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2020년 1월 20일(월) 오전 10시 철학공방 별난에서 『도넛경제학』(학고재, 2018)의 6장과 7장에 대한 논의를 하는 마음생태모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성장주의라는 GDP중심의 경제가 아닌 탈성장, 제로성장의 생활양식이 어떤 것이어야 할 것인가의 논의를 하였고, 그 결과는 바로 ‘관계’의 형성과 성립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비만능주의는 무언가의 결핍을 보상하는 상품의 요구로부터 출발하면, 이는 주변과의 관계 맺기,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기, 세상에 주목하기, 새로운 기술 배우기, 주위에 베풀기 등의 저자의 방법론과 같이 관계의 회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영역이다. 이에 따라 어떻게 관계의 회복으로 향하면서 탈성장 사회를 더불어 가난의 사회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탐색이 일부 이루어졌다. 결국 파이가 커져야 나눌 것이 많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아끼고 양육하고, 돌보고, 보살필 것인가의 여부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저자는 생물권의 관리자로서의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 주목하는 것이다.

자원-부-에너지에 대한 관리와 통제가 공동체에 있을 때는 개인은 성립할 수 없었다. 개인이 현재의 상황처럼 말 20필, 종 20명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쓰고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체의 관리와 통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상의 재창조의 영역과도 같이 삶, 세계, 실존을 다시 관계와 배치에 따라 재조명하고 재창조하는가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조선 시대 경신대기근 때 모두가 배 곪던 시절이 다시 기후변화의 시대에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절대적인 부족의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그것을 경쟁, 탐욕, 이기심이 아니라, 관계와 배치의 재건으로 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계와 배치는 주기적으로 과잉에너지인 데팡스의 관리를 통해서 주기적으로 부의 재분배와 나눔을 해왔다. 밤새 술 마시고 새벽에 돌아갈 때의 살맛나는 느낌처럼 절이나 종교시설에서 밤새워 얘기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데팡스의 미시정치가 꼭 필요하다. 가장 최대치의 에너지를 우리 몸의 에너지 속에서 퍼 올려서 관계를 풍부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소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음 모임은 2월 10일(월)에 조기현 작가의 강의로 『아빠의 아빠가 됐다』(이매진, 2019)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이어지는 3월 모임은 3월 16일 월요일 10시에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을 읽고 함께 얘기를 나누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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