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댁 이야기] ㉓ 먼 아가 책만 보믄 정신을 못 채리는지, 참.

보성댁의 아이들 중 미자는 책을 많이 좋아해서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그 집에 책이 좀 있으면 친구와 놀기보다 책읽기에 빠져 버린다. 어느 날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친구네 식구들 저녁 먹는지도 모른 채 책읽기에 풀 빠져 있다가 저녁 늦게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이유를 모르는 보성댁은 그런 딸을 보며 그 친구네 집의 인심이 박한 것 같아 내심 섭섭해 한다.

우연히 눈길을 끄는 책과의 만남 – 『책에 취해 놀다』 를 읽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 문화권에서는 인간관계를 매우 중시하는 풍조로 사물 또는 사람과의 ‘우연적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런데도 현재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우연적 만남을 경험하고 있을까. 내가 책을 인터넷이 아니라 서점을 통하여 구입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연히 눈길을 끄는 책과의 만남, 이것이야말로 심심하고 재미없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자양제가 된다.

변혁의 시작, 책 읽기!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읽고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간절히 바라기를 위해 두 손을 맞잡기보다는 독서를 위해 책을 붙잡으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것보다는 책을 읽고 텍스트로 저항해야 한다. 종교개혁을 이끈 루터도 성서를 끊임없이 읽어 성서의 내용과 당시 성직자들의 행동을 비교하면서 그 유명한 95개 조의 의견서를 제출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종교개혁에는 독서가 큰 역할을 담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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