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리의 『야만적 별종』 세미나(9월 모임 후기)

네그리 『야만적 별종』에 관한 세미나가 2021년 9월 한달간 매주 화요일마다 오후1시 연구공간L 주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었다. 10월 모임에서도 『야만적 별종』를 이어서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2716.0746

네그리의 『야만적 별종』세미나

■커리큘럼 : 네그리, 『야만적 별종』, 윤수종 역, 새길, 1994.

■일시 : 2021년 9월 7일 (화요일) 오후 1시 30분-4시 30분

■내용 :

* 2장 스피노자 서클의 유토피아 3절 「존재론적 밀도」

마이어는 스피노자 서클의 유토피아적이고 혁명적인 반데카르트주의를 다음 3가지로 요약한다. “사유와 연장 간의 이원론 부정, 인간 영혼의 독립성 부정, 그리고 지성과 의지 간의 동일성”(129)

스피노자의『데카르트 「철학의 원리」의 문제』(이하『원리』)와 그것의 부록으로 수록된『형이상학적 사유』(이하『사유』)가 다룬 것은 무엇인가? “시작부터 그것은 존재의 정의를 자신의 핵심문제로 가정한다. … 한편으로 우리는 그 자체로 존재의 정의(필연적이거나 가능한 상태로서 명석판명하게 인식되는 것)을 갖는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부정적인 정의를 갖는다. 즉 현실적 존재는 비현실적 존재, 허구, 환영, 이성의 존재와 구별된다. 참된 존재에 대한 이해는 직접적인 존재이해를 향해 나아가지 않는 모든 것과 발본적으로 구분되어야 한다. 존재의 통일성과 직접적인 물질성은 어떤 다른 접근법도 허용하지 않는다. 형이상학의 역사 어디에서고 보편적인 것의 파괴, 즉 보편성 및 철학 그 자체의 파괴과정이 그렇게 철저하게 이루어진 적이 없다. … 존재의 충만성과 직접성에 대한 긍정”(131-132)

『사유』 2부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기 위한 사물과 그것의 노력은 … 어떻든 실제적으로 분명하지는 않다.” 이 관념은 바로 삶 개념으로 나아간다. “이것은 역능 관념에 대한 최초의 적합한 정의를, 자기원인 기능을 양태적 복수성에 최초로 유물론적으로 적용한 것을 표현하며, 그리하여 이것은 파악된 존재의 구체적 총체성에 근거하여 모든 초월적 환상을 부정하는 기반을 형성”한다.(134)

신플라톤주의와 다르게 스피노자는 존재에 대한 모든 유비적 관념을 부정한다. “존재는 단성성이다. … 인식의 지형 위에서 이것은 다성적 존재로 나타난다.”(135)

데카르트의 의심의 메커니즘을 스피노자가 참조할 때, 그것은 “인식의 관념론적 기반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존재의 이해를 향한 이행을 위해 이용”되며, “합리주의의 방법은 유물론의 방법에 종속”된다. “역능의 현실적 개념은 유일한 매개, 존재에 내재적인 매개, 그리하여 전혀 매개가 아니라 긴장의 형태를, 존재의 삶을 구성한다.” 이러한 긴장, 위기와 함께 “미래철학의 가능성이 나온다.”(136-137)


■일시 :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오후 1시 30분-4시 30분

■내용 :

* 3장 첫 번째 근거, 1절 원리로서 무한자

“실존은 존재의 자생성이다. 존재가 직접적으로 그리고 무매개적으로 실존의 얽혀 있는 연결망들을 표현하는 한, 철학은 그러한 존재를 긍정하며 긍정의 체계이다. … 실존은 총체성으로 파악된 존재의 자생성이다. … 현실은 무한한 총체성이 지닌 자생성의 산물이다.”(139-140)

네그리의『에티카』 분석은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 시작한다. 그리고 시작되는 1부 정의-공리에 대한 분석. “정의들이 사물들에 대해, 실체들에 대해 말한다면, 공리들은 현실적이고 일반적이며 종합적인 방식으로 실체를 구성하는 존재론적 관계들에 관한 형식이론을 포함한다. 공리들은 기능적인 규제나 형식적 연결들의 지평이 아니라, 오히려 동력이며 실질적인 역동주의이다. 공리들은 자신들이 그로부터 운동규칙을 도출해내는 그 살아있는 현실을 탐색한다.”(141-142)

『에티카』는 중간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시작의 철학이 아니다(마찬가지로 목적의 철학이나 종말의 철학이 아니다). “스피노자 철학은 보다 실질적인 존재 수준에서 점증적으로 강하게 자기 자신을 재생산하는 순수긍정의 철학이다.”(143) 1661-1663년 동안 쓰여진『에티카』 1-2부는 스피노자 서클과 스피노자 초기 저작들이 지닌 범신로에 대한 첫 번째 종합이다. 하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탈구로 특징지어진 범신론”(143)이다. 그것을 통해 이후 네덜란드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의 경험은 완전히 차단된다.

『에티카』는 “해방될 주체의 피할 수 없고 절대적인 실존에서 출발하여 존재론적 용어들 안에서 자신의 실천과정을 살아가다가 결국엔 실천의 계속적인 각 탈구에 대한 이론을 다시 제시하면서 해방과정을 묘사하는 현대적 성경이다. … 원리상 시작에는 총체성이 있으며 무한성이 있다. 그렇지만 이는 적절한 의미에서 시작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출발저밀 뿐이다.”(145) “총체성은 실체적인 구성요소들이 완벽하게 순환하는 형태로 제시된다. 그 구성요소들은 단순한 사물에서 신에 이르기까지 존재의 모든 수준에서 다시 나타난다.”(146)


■일시 : 2021년 9월 28일 (화요일) 오후 1시 30분-4시 30분

■내용 :

* 3장 첫 번째 근거, 2절 ‘무한자의 조직화’

“단성적 존재의 질서 안에서, 모든 것이 신을 증명한다면 모든 것은 신이다. 그렇지만 이것의 결과는 존재론적 질서의 모든 접합을 부정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존재론적 질서화 안에서 차별성을 인정한다면, 그 질서화의 단성성을 약화시키고 또 존재론적 논쟁을 취소하는 것이다. … 존재의 자생성은 조직화를 추구한다. 결국 전체 체계는 매우 강력한 긴장 속에 빠진다. 존재는 조직화를 추구하며, 스피노자 서클의 유토피아가 갖는 혁명적 풍토 안에서 조직화를 획득한다. 결국 존재의 단성성과 존재론 전체에 대한 정의들은 여러 가지 변화를 겪으며 이 변화를 통해서 그것들은 존재의 단성성 안에서 조직화에 의해 타당한 표현형태들을 찾는다.”(152)

“스피노자는 존재의 단성성과 중심성을 접합을 통해서 다양한 변화들에 종속시키는 것에는 어떠한 모순도 없다고 본다. 사실상 조직화의 기준 및 역동주의는 본질의 질서에 따라 존재로부터 흘러나온다. 그러나 본질은 생산적이며 그것은 원인이자 역능이다. 무한자의 조직은 인과기제의 양태성과 일치한다.”(153)

이 부분은 다시 번역한 것임. “속성은 세계를 향하는 무한자의 조직화의 행위자이다. 속성은 존재의 하향화 더 나아가 존재 흐름의 결정을 근거지을 수 있게 해주는 열쇠이다. 속성을 표현하는 동사는 ‘따라서 그것은 …이 된다’이다. 본질로 인식되는 실존은 속성이 본질과 실존이란 두 가지 근본 조건들 사이에서 전개되는 긴장을 해석하고 결정하는 만큼 접합으로 인식된다.”(154)

하지만 문제가 있다. 존재의 유동적 질서와 역능의 구성적 질서 사이에서 형성되는 긴장, 역설,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스피노자의 절차는 무한자의 방향을 변화시키고 체계의 총체성에 접합을 부여하기 위해서 통일성의 분화과정을 운동 속에 밀어넣었다. 이런 절차를 통해 우리는 최고 실체의 구성요소가 지닌 평온한 긴장에서 현실의 결정이 지닌 폭력적인 긴장으로 나아간다.”(155)

연구공간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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