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9일(월) 오전 10시 『아빠의 아빠가 됐다』(이매진, 2019)를 쓴 조기현 작가 특강이 마음생태모임 주최로 온라인 플랫폼 ZOOM을 이용하여 진행되었다.

이번 특강에서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시작한 청년의 돌봄 생활과 여러 가지 우여곡절 등이 이야기되었다. 돌봄의 사회화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문턱이 너무도 높기 때문에 겪게 되는 도시 서민의 애환과 고충이 담겨 있으며, 현재의 청년 세대가 겪을 초고령 사회에서의 돌봄의 문제에 대해서 선체험이 담겨 있었다.

도시에서 사회적 돌봄이 배제된 사람에게는 섬과 같은 삶이 예상된다. 향후 생명위기 시대에 돌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단상과 제언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동시에 꿈 많고 자유를 갈망하는 청년 세대에게 돌봄의 무게가 어떻게 사회적인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문제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 조기현 작가는 자신이 겪은 여러 가지 현실의 문제를 그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세대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꼼꼼히 정리하고 기록하여 책으로 만들었다. 여건상 짧게 진행할 수밖에 없는 강의에 모두 아쉬움을 표시하였던 시간이었고, 조기현 작가의 앞으로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다음 모임인 5월 25일(월)에는 『증여론』(한길사, 2011)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