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문학모임_일요 세미나(online)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에 관한 잉문학모임이 2021년 6월 20일(일) 오후6시 연구공간L 주최로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이후 모임에서도 매주 일요일 오후6시 『지각의 현상학』를 이어서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2716.0746

잉문학모임 지각의 현상학_일요 세미나(online)

커리큘럼 :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류의근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2.

일시 : 2021년 6월 20일 (일요일) 오후 6-9시

내용

* 3부 1장 코기토 17절 ‘의식은 언어를 구성하지 않고 인수한다’

– 불 p.461, 영어본 p.402.

– 말이나 말의 의미는 의식에 의해 구성되지 않는다. 예컨대 ‘싸락눈’은 종이 위에 새긴 특성이나 처음 텍스트로 읽은 기호가 아니며, 발음할 때 공기를 가로지르는 소리도 아니다. 이런 것은 그 말의 “재생산일 뿐이다. 나는 그 말을 그 모든 재생산들에서 인식하나, 그 말은 그것들에서 소진되지 않는다. … 싸락눈이라는 말은 내가 그것을 알 때 내가 동일화의 종합에 의해서 인식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음성 장치의 어떤 사용이고 세계-에로-존재로서의 나의 신체의 어떤 변조이다. 그 말의 일반성은 그 관념의 일반성이 아니라, 나의 신체가 행동들 특히 음소들을 만들어내는 힘인 한에서 그 신체가 ‘이해하는’ 행동양식의 일반성이다.”(602)

– 말은 말하는 힘, 신체 및 그것의 지각적․실천적 장에 대한 최초의 경험과 함께 나에게 주어진 운동적 힘에 의해 붙잡혀지고 인수된 것이다. “말의 의미에 관한 한, 나는 도구의 사용을 배우듯이 그 말이 어떤 상황의 맥락에서 사용되는 것을 봄으로써 그 의미를 배운다.”(603)

– 말해진 코기토의 저편에는 암묵적 코기토 즉 나에 의한 나의 경험이 존재한다. 이것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이지만 자기 자신과 세계에 대한 근거를 불확실하게 파악한다.

– “말의 의미는 그 주체성에 대하여 세계와의 교섭(communication), 세계에 거주하는 타인들과의 교섭에서 솟아오른다. 그것은 많은 행동들의 교차에서 발견된다. … 암묵적 코기토, 자기에 대한 자기 현전은 실존이기도 하면서 모든 철학에 앞선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이 위협받는 한계 상황에서만, 예를 들면 죽음의 불안이나 나에 대한 타인의 시선에서 인식된다. … 언어를 조건짓는 의식은 처음으로 호합하는 영아나 물에 빠져 죽으려다가 목숨을 건지는 사람의 그것처럼 세계에 대한 전체적인 미분화된 파악일 뿐이다. 모든 특수한 지식이 이러한 최초의 봄에 기초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 봄이 지각적 탐구와 언사에 의해 다시 되찾아지고 고정되고 명시화되기를 기다린다는 것도 역시 사실이다.”

다음일정 : 2021년 6월 27일(일요일) 오후6-9시

다음커리큘럼 :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류의근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2

연구공간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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