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詩] 새들의 춤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건강한 삶을 격려하는 시 한 편.

벚꽃이 비명 질렀어

영겁의 윤회

비에 젖어

사내호 향해 국도를

시속 60킬로미터 차보다 빨리

구름이 달렸어 남쪽으로

사방오리나무 시럽향이 술처럼 달콤했어

그때 방조제 위 보았어

쏜살같은 칼새 공중 곡예

취한 시속 60킬로미터

눈물이 났어

지구 가득 출렁이는 새들의 길

새마다 간직한 진실

오호츠크 해에서 필리핀, 호주

남미와 아프리카 북극 별자리까지

수백억 새들의 춤

달릴 수 없었어

세상 버리고

한없이 가늘게 경쾌하게 선을 그었어

사진 제공 : 심규한
사진 제공 : 심규한
사진 제공 : 심규한

심규한

강진에 살며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나누는 삶을 꿈꿉니다. 출판물로 시집 『돌멩이도 따스하다』, 『지금 여기』, 『네가 시다』,『못과 숲』, 교육에세이 『학교는 안녕하신가』, 사회에세이『세습사회』 그리고 대관령마을 미시사 『대관령사람들이 전한 이야기』(비매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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