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소수자를 발견하고 긍정하다 – 『모랫말 아이들』 독후기

황석영은 소설집 『모랫말 아이들』에 자신의 어린 시절 풍경을 그려놓았다. 거기에는 풍경뿐만 아니라 소설의 화자 수남이 뜻하지 아니하게 발견하고 교감하는 여러 존재들이 등장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의미있을 수 있는 상상을 하게 하여 준다.

‘조선판 미소지니’의 무속신화 -〈광청아기 이야기〉를 읽고

이 글은, 한국의 옛 이야기 광청아기 이야기를 읽으며, 그 속에서 탈성장·저성장 시대가 요청하는 대안적 공동체를 지탱하여줄 수 있는 행동방식·가치·규범을 찾아보려 한 작업의 결과 내지는 잔여물이다. 광청아기 이야기에서 자기객관화를 주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거북이와 남생이 이야기에서 반복의 힘을 찾다

이 글은, 한국의 옛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서 탈성장·저성장 시대가 요청하는 대안적 공동체를 지탱하여줄 수 있는 행동방식·가치·규범을 찾아보려는 시도이다. 한국의 옛이야기 속에는, 옛 맥락 속에서 떼어내서, 새삼스럽게 자리매김하여, 지금 여기에 재맥락화해 볼 만한 것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는데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은 문화자원의 낭비가 될 듯하여, 짐짓 옛이야기를 읽고 글을 써본다.

〈강림도령 이야기〉에서 경청·개벽·상생을 찾다

이 글은, 한국의 옛이야기를 하나 읽으며, 그 속에서 탈성장·저성장 시대가 요청하는 대안적 공동체를 지탱하여줄 수 있는 행동방식·가치·규범을 찾아보는 시도를 정리하는 것이다. 한국의 옛이야기 속에는, 옛 맥락 속에서 떼어내서, 새삼스럽게 자리매김하여, 지금 여기에 재맥락화해 볼 만한 것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는데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은 문화자원의 낭비가 될 듯하여, 짐짓 옛이야기를 읽고 글을 써본다.

제주도 굿의 ‘삼공본풀이’에서 발견한 대안적 공동체

지금 여기에서 우리는 자본주의 작동기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곤 한다. 그럼에도 때로 자본주의 자체가 허약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일상에서부터 많은 틈을 보게 된다. 틈은 자본주의 작동기제를 벗어나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줄 수 있다. 제주도 굿의 ‘삼공본풀이’에서 그런 틈을 포착할 수 있는 여유의 바탕을 찾아본다.

‘재수없다’에 대한 색다른 해석 – 대안적 공동체 꾸리는 〈제석본풀이〉 ‘삼신할미’ 이야기

한국 무교의 노래 가운데 〈제석본풀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줄거리는 당금애기라는 여성의 험난한 인생 역정이어서, 이는 당금애기가 곧 한국의 어머니이며, 수 많은 여성들의 지킴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 노래 속에는 제석삼불도 등장한다. 이 글에서는 제석삼불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 재수굿이라는 것도 살펴보고자 한다.

감정자습의 교재를 추천합니다 – 「이야기 귀신」을 읽고

「이야기 귀신」은 전래동화를 지금-여기에서 다시 읽을 수 있도록 다듬어 낸 책이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재미나게 읽으며 대체로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며 교훈을 얻을 것 같았다. 어린이 독자처럼 어른들도 충분히 읽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은 책으로 보여 여기에 소개해 본다. 특히 탈성장의 관점으로 해석할 여지를 가진 쓸모 많은 구석이 있다.

알고 보면 모두가 억울하다 -이야기 ‘바리공주’를 읽으며 더 나은 공동체를 생각하기

평생을 완벽하게 행복만 누리면서 살아서 여한이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삶은 지극히 드물 것이다, 여한은 그저 개인의 차원에서 만들어지고 쌓이는 것이라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얽히고 쌓여가는 것이기에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여한 없는 삶 아니 여한 없는 죽음에 근접한 더 나은 공동체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야기 ‘바리공주’를 읽으며 그 조건을 생각해 봤다.

자기 전환의 이야기 -생태 위기 속에서 아이스퀼로스의 「에우메니데스(자비로운 여신들)」 읽기

아이스퀼로스의 희곡 「에우메니데스(자비로운 여신들)」는 인륜과 규범 자체 그리고 그것들의 급격한 변동 등 대단히 무거운 주제에 대한 성찰의 실마리를 담고 있는 텍스트로 평가되어왔다. 이 텍스트는 생태 위기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자기 전환을 상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는 것 같다.

무엇이 성숙한 문명의 징표인가 – 생태 위기 속에서 아이스퀼로스의 「코에포로이(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읽기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작가 아이스퀼로스의 희곡인 「코에포로이(제주를 바치는 여인들)」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탐구에 가장 먼저 도달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만약 인간 탐구가 자연 탐구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탐구라고 본다면, 이 작품에는 이 작품을 낳은 문명의 그만큼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내용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성숙함의 징표를 찾아보고, 그러한 성숙함을 생태 위기 속에서 새삼스럽게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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