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온의 명상이야기new

‘착각하지 마라. 얼굴 찌푸리지도 마라. 이 숲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숲이 좋아 저마다 찾아든 뭇 생명들 모두, 평등하게 머물다 가는 객(客)이다. 나도 그 수 많은 손님들 중 하나일 뿐!’ 숲과 마찬가지로 나도 지구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이다. 여행지에서 묵었던 아름다운 숙소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머물다 떠나고 싶다.

이천식천과 비거니즘

‘이천식천(以天食天)’은 ‘하늘로써 하늘을 먹는다’는 의미이다. 모든 존재가 하늘이기에 우리가 음식을 먹는 것은 하늘이 하늘을 먹는 행위라는 것이다. 모든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내 안에서 그 생명을 도로 살려내는 것이 이천식천이다.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비록 다른 생명을 먹더라도 그 목숨에 값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 생명이 내 안에서 더 크게 살아나게 하는 것, 남의 목숨을 먹은 만큼 나의 삶이 더 거룩해져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잉문학모임_일요 세미나(8월 모임 후기)

2021년 8월 둘째주까지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을 마치고 셋째주부터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하기』로 8월 한달간 매주 일요일마다 오후1시 연구공간L 주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잉문학모임이 진행되었다. 9월 모임에서도 『트러블과 함께하기』를 이어서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2716.0746

[제7회 콜로키움 특집]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지구에는 인간 외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다. 인간이 만든 동물과의 공존의 문화에 문제는 없는가? 그리고 왜 지금 이 질문이 인간에게 필요한가? 이 글은 제7회 생태적지혜연구소 콜로키움 《동물과 더불어 삶, 동물되기와 공생명 이야기》에서 박종무 저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2021, 리수)에 대한 발제문으로 발표되었다.

[잡것의 미학] ① 생태-미학과 몸-모음

‘생태미학과 생태미술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탐색하기 위해 기획된 이 연재는, 생태미학과 생태미술의 개념 정립을 위한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기후위기에 대한 지적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상황 속에서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생태’와 ‘생명’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학과 예술 영역 역시 대안 담론과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본 연재는 그간 우리가 지녀온 것에 대한 성찰의 취지를 강조하면서, 특히 국내 생태미학과 생태미술의 주요 계기와 활동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기후와 생태 문제는 국경을 초월하여 일어나는 일이지만,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뚜렷하게 직시하고 실제 할 수 있는 일들을 도모해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무언가를 ‘알고자’ 하기보다는 ‘하고자’ 할 때이다. 또 무언가를 단지 ‘하고자’ 하기보다는 그야말로 그것을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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