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만다라, 사죄와 축복의 생태예술

티벳 만다라는 바다를 통해 온 생명에게 축복을 보낸다는 의미가 있지만, 〈플라스틱 만다라〉는 우리가 뿌린 고통을 거두어드린다는 의미가 있다. 모래밭을 기어 다니며 온 바다를 떠돌아다니다가 제주 바닷가로 밀려온 플라스틱 조각을 하나하나 줍는다. 그 행위는 자연 앞에 낮게 엎드리는 일이며, 나 자신과 바다의 직접적인 연결을 아프게 경험하는 일이다. 이렇게 모은 플라스틱으로 만다라를 만든다.

아이들이 추방된 곳은 어떻게 변했나?

아이들이 추방된 곳은 어떻게 변했나?

노키즈존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욕망은 무엇일까?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원해서라고 말하지만, 실상 아이들의 모습을 그들이 원하는 형상으로 박제하고 통제하려는 욕망이 더 커 보인다. 아이들의 활기, 생명력, 호기심이 추방되지 않고 살아 숨 쉬는 사회생태를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정동

정동은 곧 사랑이다. 곁을 닦고 아끼고 정돈하고 보살필 때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은 ‘누군가’에 대한 사랑과 관련되어 있다. 그 누군가는 자기 자신일 수도 있다. 나를 위해 양치질을 하고, 음악을 듣고,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 누군가를 위해 또는 나 자신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것, 하다못해 신발을 가지런히 놓는 행동조차 정동이다. 그래서 정동의 동의어는 사랑, 돌봄, 모심, 살림, 보살핌, 섬김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