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컴퍼니] ⑬ 긴 호흡으로 쓰기new

자본주의 사회에서 새로운 삶의 태도와 방향성을 만들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론 그런 시도조차도 위선으로 보일 때면 지레 겁을 먹거나, 몸부림치는 이유가 덧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신쌤은 이런 자본주의가 가진 욕망의 특징을 ‘환상 소비를 통해 고립된 삶’이라고 말한다. 서로의 생명을 돌보고 보듬는 사랑과 정성, 인격이 배제된 채 모든 것이 상품과 교환이라는 환상에서 만족하도록 부추겨진다. 이런 삶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은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세상의 허위와 잘못된 욕망 한 가운데서 글 쓰는 사람의 소명은 무엇일까. 작은 희망은 긴 호흡으로 생각하고, 읽고, 대화하며 쓰는 글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의 환상을 넘어서 서로를 선물로 대하고, 가진 것을 맘껏 누리고, 서로를 보듬는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다.

[소울컴퍼니] ⑫ 삶의 한가운데, 다시 말 걸기

지난 1년간, 나는 신승철 선생님께 ‘말-걸기’를 시도했다. 선생님의 삶과 사상을 실마리 삼아 글을 써왔다. 일상 속에서 마주한 작은 감각부터 예기치 않은 현실 속 타자와의 얽힘, 감정의 미세한 결들을 따라갔다. 결국, 대화란 무엇인지, 어떻게 타인과 공존할 수 있을지를 묻는 또 다른 물음표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동안 글쓰기는 내게 타인과의 거리에서 시작된 사유를 천천히 좁혀가는 과정이었고, 때로는 침묵하거나 머뭇거리는 나의 자세를 알아차리게 했다. [소울컴퍼니]를 통해 나는 말과 글이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관계를 여는 방식일 수 있음을 배워왔다. 이제 다시 일상에 천착해 그 여정을 되짚어보며, 냉소와 단절의 시대를 건너보고자 한다. 신쌤에게 ‘말-걸기’를 이어가면서.

[신승철 2주기 추모(축)제 특집] ② 신승철 선생님을 기억하며

신승철 선생님 2주기 추모(축)제를 맞아 함께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추모의 마음을 글로 풀어 보았습니다. 선생님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그가 걷던 길을 이어가고 교차하며, ‘생태적 지도’를 함께 그려가고 싶습니다.

[소울컴퍼니] ⑨ 영웅에 관하여

영웅을 신화나 종교 경전에서만 찾을 수 있을까. 영웅이란 어떤 존재일까? 영웅의 정의를 재해석하며 영웅성을 먼 곳의 위대한 인물에서 찾는 대신, 일상 속에서 헌신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발견해보자고 제안한다. 캠벨이 정의한 영웅은 자신을 넘어 타인과 더 높은 가치를 위해 헌신하며 삶의 연결성을 회복하려는 존재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데올로기를 넘어 서로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며 새로운 관계와 연결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시대의 영웅이지 않을까.

[월간 기후송_작곡일지 시즌2] ④ 걷는 나무- 인간작곡편

‘월간 기후송’(시즌2)의 작곡과정과 주제를 기록한 ‘작곡 일지’. AI가 만든 곡에 도전하여 인간인 필자가 만든 곡. ‘걷는 나무’라는 존재와 인간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생태적 지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곡.

[신승철학의 시작] ② 우리의 추모(축)제에는 다 맥락이 있다

오는 2024년 6월 29일에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지금, 여기, 가까이”가 열립니다. 기다리고 모시면서 신 소장님의 말과 글, 이야기를 소개하는 글을 매일 부칩니다.

[지금 여기 가까이] ㉒ 사랑할수록 지혜로워질까?

지혜는 책이나 검색을 통해 얻는 정보나 지식과는 다릅니다. 지혜는 행동에서, 실천에서, 연결망에서, 삶과 생명과 자연에서 그리고 사랑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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