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그린 그림] 새우사냥

남극 생태계의 뿌리인 크릴새우의 개체 수가 위협받으며 남극 생태계가 위험에 처해있다.

고래의 꿈을 꾸며
긴 밤 지새우던 크릴새우가
인간의 혈관 속으로 사라지자
펭귄이 아사했고 고래는 굶어 죽었다.

남극을 품던 빙하가
깊은 상실에 부르르 떨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피를 토하며 녹아내리자
빙하 속에 봉인되었던
바이러스가 해제되어
레드오션으로 침잠하다
크릴새우와 해후한다.

인간의 등이 터지며
혈관이 터지기 시작하고
하얀 피가 뿜어져 나온다
하얀 고래가 솟구쳐 날아오른다.

시밥

시가 밥이 되고
밥이 시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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