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적지혜모임 –수잔 벅모스의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 두번째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2004, 문학동네)를 가지고 하는 두번째 미래적지혜모임 세미나가 2019년 6월 14일(금) 저녁 7시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이 모임은 7~8월 혹서기 동안 방학기간을 가진 후 9월 26일(목)에 모여 라자랏또의 『사건의 정치』(갈무리, 2017)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아케이드 프로젝트
아케이드 프로젝트

미래적지혜모임은 2019년 6월 14일(금) 오후7시 철학공방 별난에서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2004, 문학동네) 두 번째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벤야민의 역사와 자연의 구분에서 역사는 원역사로서의 지금-여기의 시간, 우주적 시간을 살아갔던 과거의 원형사회(=소농사회)이고, 자연은 자본주의 이후의 시간 제 2의 자연으로서의 과학과 기술의 작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어떻게 역사로 돌아가서 사물을 구원할 것인가가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벤야민의 알레고리는 사물을 풍부함을 은유, 비유, 시어, 우의형상의 풍부함으로 대체하고 그 낙차효과 속에서 사물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다. 그 이미지는 정(情)적이지만, 스냅사진처럼 시공간의 전체성을 드러내보이고, 감각과 지각작용을 촉발하거나 발명한다. 이에 따라 사물은 이미지로 번역되지만, 개념으로 이해되고 정동으로 이해되는 양극단을 함께 갖게 된다. 여기서 사물을 들뢰즈의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로서의 흐름의 지속으로 번역할 여지가 등장한다. 그런 점에서 역사와 자연, 주체성과 주체 사이의 이음새인 변증법적 이미지를 규명하는 것을 통해서 사물을 자본주의라는 허구적인 시스템으로부터 빠져나오게 할 것이 요청된다. 이를 통해 사물은 더 풍부한 잠재력과 그저 과거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던 미래적 소망이미지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사건의 정치
사건의 정치

현존 문명의 선택의 경우의 수는 다양해지고 있는가? 복잡성과 다양성은 분명 차이가 있다. 사회는 복잡하게 기능 분화되고 있지만, 루만처럼 복잡성을 다양성으로 번역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복잡한 사회에서 원자화된 개인, 무차별 사회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다기능적인 관계가 만들어낸 다양한 경우의 수에 따라 다양성은 생산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사회는 전제조건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내야 할 목표인 셈이다. 벤야민에 대한 독해에서 제기되었던 이미지의 흐름과 지속의 관점은 이제 타르드의 양자적 흐름과 사건으로서의 특이성으로서 더 구체화할 필요가 느껴진다. 우리는 랏자라또의 흐름 사상과 사건성에 대해서 주목하게 된다.

다음 모임인 2019년 9월 26일(목)에 라자랏또 『사건의 정치』(갈무리, 2017)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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